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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UAE 경기 2년만 '붉은 물결'…추위 녹인 응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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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A매치가 열린 11일 경기장은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2년여 만에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 만큼 평일 저녁 초겨울 추위도 뜨거운 응원 열기를 막지 못했다.

한국과 아랍에미티르(UAE)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 경기가 열린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수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 100% 관중 입장은 2019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이다.

시민들은 붉은 티셔츠와 빨강색 망토, 붉은악마 머리띠 등 응원복을 갖춰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손에는 크고 작은 태극기를 들고 있었고, "믓찌다믓쪄 SONNY", 손팻말, 손수건 등 다양한 응원도구도 등장했다.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두터운 패딩을 입은 이들이 눈에 띄었다.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낀 시민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응원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경기장 인근에는 '태극전사! 2022카타르 월드컵 우승!', '레드엘젤이 응원합니다' 등 응원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인플루언서들과 응원단은 기념촬영을 했다.

군고구마, 응원도구 등을 팔기 위해 진열대를 설치한 노점상들도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계좌이체 가능해요" 등을 연신 외치며 호객행위를 했다.

레드엔젤 응원복을 입은 임보미(32) 씨는 "셀럽 매니아를 통해 레드 엔젤의 초청을 받았고, 좋은 기회여서 함께하게 됐다"며 "오늘 경기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이 입장 가능한 경기인 만큼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매점에서 관중들이 물품을 사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연예인축구단 '회오리축구단' 회원 이병욱(59) 씨는 "예전엔 이런 분위기가 당연했는데, 이런 시대가 올 줄 몰랐다"면서 "지하철역에서부터 관람하러 온 젊은이들, 경기장 입구에서 물건 파는 상인들을 보니까 이제 이런 시대가 다시 오는구나 싶어 감회가 새롭고 너무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전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박용식(59) 씨는 "대표팀 경기를 28년 동안 응원했다"며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2년 동안 경기를 보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그동안 국민이 받았던 고통을 승리로 위로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면서 경찰이 나와 교통 통제를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장 인근에는 경력도 대기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1.11.11 min72@newspim.com

이날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접종 완료자와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관중, 또는 불가피한 사유로 접종이 불가능한 사람은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고 입장이 가능했다.

경기 관람 및 입장 안내를 위해 안심콜 번호와 신분증, 증명서를 미리 준비해 달라는 문구와 마스크 착용, 흡연 금지 등 주의사항이 적힌 현수막도 곳곳에서 보였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게이트 인근에는 QR코드 인증 및 체온 측정을 위한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 안쪽에는 테이블당 손 소독제가 2개씩 놓여져 있고, 두꺼운 점퍼 밖으로 녹색 형관 조끼를 입을 스태프 스무명 가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한 스태프는 "경기 시작 훨씬 전인 오후 4시30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면서 "원래는 5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일찍부터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장 입장을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오후 6시가 넘어서자 경기장 주변 카페와 식당에도 경기를 앞두고 식사를 하거나 몸을 녹이는 인파가 몰려들어 북적북적했다. 게이트마다 QR코드를 찍기 위한 행렬도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다. 가족단위보단 친구단위가 많았다.

한국 선수단 버스는 오후 6시40분쯤 서측 지하주차장을 통해 도착했고, 약 30분후 워밍업을 위해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미리 입장해있던 관중들은 손팻말과 머플러를 흔드는 등 환호와 함께 선수들을 반겼다.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아준 관중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오후 8시 킥오프 휘슬과 함꼐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육성응원이 금지된 탓이다. 경기장 곳곳에는 대형 플래카드와 태극기가 설치돼 있었다. 관중한 한켠 난간에는 이용 선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 10여개도 걸렸다.

다만 경기 중간중간 팬들의 육성응원이 들려왔다. 한국 선수들이 코너킥을 하거나 슛이 골문을 아쉽게 벗어날 때면 관중들은 환호를 지르고,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면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심판의 판정이 석연치 않을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발을 구르며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시작 이후에도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동문 게이트는 오후 8시30분까지 경기장을 입장하는 관중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과 UAE가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경기 시작 이후 관중들은 곳곳에서 연신 '대~한민국'을 외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UAE 선수들이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를 하거나 반칙을 하면 야유를 쏟아냈다. 일부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꺼내들고 선수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전반 37분 황희찬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자 관중들이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황희찬', '부천의 아들'을 연호했다. 일부 관중들은 기쁨에 얼싸안고 껑충껑충 제자리에서 뛰기도 했다. 아이들도 '대만민국'을 연신 외치며 환호했다. 육성응원이 터져나오자 경기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는 '육성환호 금지'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전반 45분에는 손흥민이 단독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슛이 좌측 골대를 맞추자 관중들은 머리를 뒤로 감싸면서 탄식을 내질렀다. 전반전이 끝난 후 일부 관중들은 먼저 귀가하기도 했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경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대표팀의 공격기회가 늘어나면서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수시로 터져나왔다. 다만 추위에 손을 녹이기 위해 입김을 호호 불거나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의 슈팅이 다시 한번 골대를 때리자 고개를 뒤로 젖히며 탄성을 내질렀다.

후반 35분과 40분에는 조규성과 김민재가 각각 교체됐다. 관중들은 교체돼 나오는 선수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일부 관중들은 환하게 웃으며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가 끝난후 관중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후반 44분 경기 막바지로 향하면서 관중들은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막판 응원전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1대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이후 많은 관중들은 아쉬움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태극기와 손을 흔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만 대다수의 관중들은 경기 종료 직후 버스와 지하철을 타기 위해 우르르 몰려나갔다. 관중들이 응원 도중 먹은 음식이나 응원도구 등은 다 챙겨나왔지만, 경기장 내부에 마련된 쓰레기통이 턱없이 부족해 바닥에 쌓여 있거나 널부러져 있었다. 일순간 거리로 인파가 몰려나오면서 경찰은 횡단보도 앞에서 시민들을 통제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이날 일일 스태프로 일한 권희선(22) 씨는 "다리 아픈건 괜찮았는데 너무 추웠다"면서 "육성응원은 아예 제재가 안돼 포기했었고, 마스크 내린분들이나 난간에 기대는 분들 제재하는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경기 종료 후 친구와 함께 뛰어 경기장을 빠져 나온 이석우(40) 씨는 "손흥민을 기대했는데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면서 "이기긴 했지만 고작 패널티킥이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6세 딸과 함께 온 강성윤(38) 씨는 "그동안 이런 기회가 무척 적었는데, 일상복귀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버스 2대에 나눠 오후 10시40분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팬들은 손을 흔들며 선수들을 배웅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직후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11 min72@newspim.com

축구협회에 따르면 고양종합운동장의 유효좌석 약 3만5000석 가운데 이날 경기장에는 3만15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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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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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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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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