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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3분기 누적 매출 9608억..."'1조 클럽' 굳혔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11일 16:55

최종수정 : 2021년11월11일 16:55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씨젠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9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6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3053억 원, 영업이익 1286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고,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증가 추이로 볼 때 지난 10월 중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조 클럽'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로고=씨젠]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둔화된 원인은 씨젠이 지난해부터 전략적 투자를 계속 늘려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씨젠은 올해 3분기까지 53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 지난 한 해 연구개발비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섰다. 또한 R&D 분야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핵심인력 확충에도 힘써왔다. 올해 9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50% 이상 증가한 1189명(해외 7개 법인 포함)이다.

한편 씨젠은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씨젠의 3분기 매출 가운데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비중은 64%이다. 다른 진단시약과 장비 등 논코비드(Non-Covid) 제품 비중은 36%로, 지난해(33%)보다 꾸준히 증가 추세다. 또 올해 증폭 장비 1028대, 추출 장비 674대를 추가로 설치해 누적으로 전 세계에 증폭 장비 4463대, 추출 장비 2134대를 설치했다. 씨젠은 장비 설치가 향후 자사의 다양한 진단시약을 사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건 씨젠 전무는 "향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전개 방향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로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함께 퍼질 가능성이 있는데, 치료제가 출시되면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호흡기질환의 정확한 구분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씨젠은 코로나19를 포함한 8종의 호흡기질환을 동시진단하는 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위드 코로나'는 신속 진단이 필수적인 만큼 검사 시간을 단축시킨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이동형 검사실인 '모바일 스테이션(MOBILE STATION)'이나 자동화 검사장비인 'AIOS'에도 적용해 검사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 전무는 "이 밖에도 진단 장비나, HPV∙STI∙GI 시약 등 논코비드 제품에 대한 전략적인 영업활동을 강화,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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