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오피스텔 공급확대로 주택난 해소?..."시장 안정화보다 풍선효과로 투기 가중"

기사입력 : 2021년11월12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11월12일 07: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틈새시장 인식에 오피스텔 청약시장 과열 양상
규제 완화시 유동자금 쏠림현상 가중 불가피
환금성 떨어지고 구조적 단점 많아 경기하락시 타격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오피스텔 규제를 완화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 안정화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택공급 속도가 아파트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쾌적성 등 주거 여건에 불리한 점이 많다. 서울 외곽이나 구도심 위주의 입지적 한계가 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자리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다. 이 때문에 건축규제가 완화되면 공급확대보다는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투기 심리가 더 확산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란 시선도 있다.

◆ 바닥난방 규제 풀어 공급 늘린다지만...쾌적성·편의성 떨어져 수요 유입 제한적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오피스텔의 건축규제를 완화했지만 주택시장 안정에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감돈다.

국토부는 오피스텔 바닥난방 규제를 풀어 3~4인이 가족 구성원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유형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온돌·전열기 등 바닥난방은 전용 85㎡ 이하에서만 가능했다. 이번 조치로 전용 120㎡ 이하까지 바닥난방 설치가 허용된다. 이 경우 중소형 위주의 오피스텔이 아파트 전용 84㎡ 수준의 중대형으로 다양하게 공급될 수 있다.

국토부가 오피스텔 바닥난방 설치 기준을 전용 120㎡ 이하까지 완화했지만 주택공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스핌DB>

국토교통부 엄정희 건축정책관은 "3~4인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공급되면 주택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주거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말했다.

그럼에도 오피스텔이 주택난을 해소할 '히든카드'로 제시되기에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교해 주거 환경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바닥난방 기준이 완화됐지만 오피스텔이 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이 좁다는 점은 여전하다. 아파트는 발코니가 설치되면서 서비스면적 약 30㎡가 제공되지만 오피스텔은 대부분 발코니가 없다. 공간적 제한으로 답답한 구조라는 인식이 많다.

오피스텔은 대부분 사업시설에 조성돼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연면적 비율)이 높다. 허용기준 600% 이하, 상한선 800%를 적용받고 있다. 아파트 비중이 높은 2종일반주거지역이 200% 이하에서 규제받는 것과 비교하면 밀도가 높다. 용적률이 높으면 조경시설은 거의 없고 고층 건물만 들어선 구조로 지어진다.

이런 이유로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다양하게 설치하기 어렵다. 아파트와 비교해 조성되는 땅 면적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용적률이 높아 별도의 주민 서비스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것이다. 최근 아파트 분양 단지에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센터, 스터디카페, 스터디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경쟁적으로 설치되는 것과 비교하면 거주환경에 차이가 있다.

분양가는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 중대형 면적의 공급을 늘리면 총 가구수가 줄어드는데 사업자 입장에서는 투자 수익을 맞추기 위해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분양가 매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주택법이 적용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지만 오피스텔은 건축법을 적용받아 분양가 규제가 없다. 공급가구 수를 줄이고 고급화 전력으로 추세가 바뀌면 실수요의 부담이 더 키질 수밖에 없다.

◆ 주택시장 하락시 오피스텔 타격 커..."묻지마 투자 유의"

투기 심리가 더 높아질 공산이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상승 피로감에 집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투기 수요가 틈새시장을 찾는 상황에서 부동산 유동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릴 여지가 많아서다.

현재도 아파트와 달리 청약과 관련한 규제가 거의 없다보니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실 미만은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당첨 즉시 프리미엄(웃돈)을 얹어 처분할 수 있다. 대출 담보인정 비율이 1금융권은 70∼80%, 2금융권의 경우 90%까지 가능해 대출을 받기도 쉽다. 취득세도 여러채를 보유해도 4.6%가 적용된다. 아파트는 규제지역에서 유주택자가 주택을 추가 취득하면 8~12%를 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최근 새 오피스텔의 청약시장은 과열 양상이다. 통상적으로 수요자가 주택유형별로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 허수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수백대 일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적지 않다. 과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평균 1398대 1, 대구 칠성 '대우역자이 더 스타'는 691대 1을 기록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인 청주 가영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은 862대 1, 강서 마곡 '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657대 1을 나타냈다.

다만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경우 투자자들이 금전적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교해 수요가 적어 매도 타이밍이 지체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분류되지만 고분양가와 실거래가 상승으로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수요자는 임대수익률이 은행 예·적금 수준인 2~3%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2010년 6.19%에서 2015년 5.4%로 하락했고 2019년에는 4.9%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4.7% 수준이다. 수도권은 매맷값이 높아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다.

부동산R114 여경희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인식된 데다 틈새시장으로 떠올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 위축시 아파트보다 하락폭이 클 수 있고 환금성도 떨어져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