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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홍준표!" 열성 지지자들로 후끈해진 野 전당대회장

기사입력 : 2021년11월05일 13:50

최종수정 : 2021년11월05일 14:07

이미 최종 대선 후보 확정 분위기
'정의·법치' 쓰여진 풍선 들고 도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5일. 정오에 가까운 시각 도착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는 윤석열 예비후보를 기다리는 팬클럽 '열지대'가 정의와 상식, 공정, 법치를 내세운 상징물을 들고 경찰 펜스 뒤로 속속 도열을 하기 시작했다.

호랑이인형 옷을 입은 지지자가 들고 다니는 '어대윤'이란 문구와 대형 태극기부터 눈에 띄었다. 

윤 예비후보는 도열한 지지자들을 따라오며 주먹인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에 차량에서 손인사를 하며 입구를 지났다. 전당대회 시작 2시간 전, 이른 시간이라 하지만 집결한 사람들 대부분은 윤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입구에 윤석열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집결하고 있다. 2021.11.05 kimej@newspim.com

"빨강 우산 모여라! 빨강 우산 모여라! 우산을 들어라"라는 주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질서있게 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을 찾은 이들은 어느 후보의 지지자라 할 것 없이 모두 중년의 연령층이었다. 

민들레, G7 등을 내세운 홍준표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윤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외침을 압도할 정도로 크게 '무야홍'을 외쳤지만 수적 열세는 어쩔 수 없어 보였다. 

이날 12시 55분까지 각 후보 지지들간 몸싸움 등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미 열지대 회원들은 윤 예비후보가 최종 대선 주자로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고 "윤석열 예비후보와 모두 원팀이 돼야 하니 다른 후보가 와도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정권교체 무야홍"을 연발하는 소리는 수적 열세 때문에 안타까운 절규에 가깝게 느껴졌다. 북까지 동원해 정권교체 무야홍을 연발했지만 이미 현장의 부위기는 윤 예비후보의 승기를 확언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양측은 과도한 신경전은 펼치지 않았으나 '빨강 우산'을 두고는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예비후보의 상직색이 '빨강'인데 열지대에서 이날 준비한 우산의 색이 빨강이었기 때문이다.

열지대에서는 "무야홍보다 우리가 빨강색을 먼저 썼다. 우리 팬클럽 우산이다"라고 마이크에 대고 소리쳤고 홍준표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빨강 우산은 원래 우리 것"이라고 응수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홍준표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1.11.05 kimej@newspim.com

열지대 회원들은 대한민국 진짜 검사, 망설이면 가짜검사, 오직 국민과 국가위해 봉사를 하는 진짜 검사란 가사의 노래를 계속 틀었고,한쪽에서는 하얀 풍선을 계속 만들어내기도 했다. 홍 예비후보의 지지 호소차량이 코요테의 음악을 틀자 윤 예비후보의 지지자가 하얀풍선을 흔들며 거기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목격됐다. 우산을 열심히 들었다 내리며 윤석열을 연호하는 모습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 

윤석열 예비후보가 올라오기로 한 입구에서는 유승민 예비후보의 팬클럽 유심초의 회원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들은 다른 쪽에서 유 예비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집결했다고 했다. 현장에 자리한 이들은 유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더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12시 40분쯤에는 원희룡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주황색 풍선을 들고 모이기 시작했다. 약 50명 정도 이들은 어떤 음악을 틀거나, 마이크를 통한 지지 호소를 한다거나는 하지 않고 차분하게 원 예비후보의 등장을 기다렸다. '홍준표'를 외치는 소리가 계속 되자 한번씩 '원희룡'을 함께 외치는 정도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1시 20분, 후보들 중 원희룡 예비후보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원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주황색 풍선을 흔들며 '원희룡'을 연호했다.

전당대회 시간이 가까워짐에도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서로 경쟁하듯 지지 후보의 이름을 목이 터지게 부를 뿐이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5일 오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원희룡 예비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1.05 kimej@newspim.com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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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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