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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자재업계 '블루칩' MDS 이동재 대표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14:11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14:11

매출 200억원 회사로 성장..B2C 시장에 도전장
"10배 성장, 2000억원대 매출 자신만만"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가정간편식 시장이 떠오르면서 손질된 식재료들과 소스를 정량으로 포장해 요리법과 함께 키트로 제공하는 일명 '밀키트'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나 생활습관 변화로 간편식을 선호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빠른 배송'이 보편화한 것도 밀키트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보다 집밥, 셀프요리 기회가 늘어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업계 따르면 2017년만 하더라도 20억원대에 불과했던 시장이 지난해 약 2000억원이 됐다. 불과 4년 동안 100배 가까이 시장이 커졌다. 밀키트 업계 특이한 점은 일찌감치 이 시장을 눈여겨본 중소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

간편식자재 전문기업 MDS는 밀키트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업체다. 2003년 설립 당시 경기도 남양주의 한 주차장에서 두 명이 단촐하게 시작해 올해는 매출 200억원을 넘보고 있다. 

이동재 MDS 대표.[MDS 제공]

이동재 MDS 대표는 "그동안 기업간거래(B2B)시장에서 쌓아온 실력을 이젠 개인소비자까지 넓혀 B2C시장에서 승부수를 걸고 있다"고 했다. 

MDS는 '국민들의 건강한 끼니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래서 사명 MDS에는 '머천다이징'(Merchandising)과 '스타'(Star)의 약자가 포함됐다.

이 대표는 그 꿈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가고 있다. "온라인 주문과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 회사가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냉장·냉동 식자재를 찾는 유통회사들도 점점 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회사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MDS 매출은 2010년대 초반만해도 수 십억원대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 50억원대에 올라섰다. 2018년엔 109억원으로 '매출 100억'을 넘어서더니 2019년 144억원, 2020년 178억원 등으로 상승 곡선을 탔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는 210억원의 매출도 거뜬할 것이란 전망이다. 빚없이 탄탄하게 일군 성적이다.

MDS의 성장이 시류에 편승한 덕만이라고 볼 수 없다. 식자재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질좋은 식재료를 찾아 글로벌 시장을 뛰어다닌 결과라는 평가다.

지불한 수업료도 적지 않았다.  이 대표는 롯데마트 조리팀 MD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대형마트에서 먹거리를 담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식자재 분야에 성장성을 미리 감지할 수 있었다. 대학시절엔 일식을 공부하기 위해 무작정 일본행을 택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이 대표와 음식, 요리, 식자재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한다.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면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일본 경험을 밑천삼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첫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중국시장을 노린 화장품사업으로 시작했다. 광저우에 사무실도 마련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밝은 전망만 보고 시작했지만, 관계 중심의 중국시장에 쓴맛을 봤다.

실패를 인정했을 때 남은 돈은 월세방·사무실 보증금을 합해 2000만원이 전부. 이 대표는 이미 경험이 있던 냉동·냉장 등을 중심으로 한 간편식 분야로 사업 방향을 돌렸다. 그때가 2010년대 초반이자 MDS의 본격 성장이 시작된 시기다.

제품 개발 노하우와 신선한 식자재를 조달할 수 있는 국·내외 공급망을 바탕으로 한 '밀 솔루션(Meal Solution) 유통회사'의 타이틀을 붙이면서다.

이동재 MDS 대표.[MDS 제공]

이제는 MDS가 개발한 멘보샤, 소떡소떡은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소떡소떡은 방송을 타기 전부터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콜라보해 MDS가 유통을 맡고 있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광어(냉장), 건강 음식으로 뜨고 있는 연어(냉장), 생선까스, 새우튀김 등 간편식품, 튀김식품, 분식, 초밥재료 등 MDS가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제품만 850개에 달한다.

그 사이 홈플러스, 롯데슈퍼, 롯데푸드, 대상,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동원홈푸드, 쿠팡 등이 MDS의 제품을 취급하는 주요 고객이 됐다.

공장없이 제품 개발과 물류 등에만 집중하는 MDS는 국내 40여 곳과 해외 10여 곳의 협력공장을 통해 신선한 식자재와 제품을 소싱해 이들 고객에게 납품하고 있다.

MDS는 이제 직접 소비자를 만날 채비를 마치고 B2C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식품 제조시장은 연간 50조~60조원 규모다. 이 중 60%가 유통시장에서 생기는 부가가치인데 1만4000여 업체들이 난립해 있다. 대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12%를 제외한 88%를 놓고 중소기업들끼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B2C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가격 경쟁력, 상품력, 맛 등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MDS는 이미 식자재 전문몰 '요리킹닷컴'과 빠르고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된 '이집맛집' 등도 선보였다. 쌀 모양으로 요리킹닷컴의 브랜드 캐릭터 '(밥)푸리'도 만들었다.

이 대표는 10년 안에 2000억원대 이상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음식에 대해잘 알고, 식재료를 잘 사고, 먹거리를 잘 만들어, 잘 파는 것이 MDS의 핵심 역량입니다. 수산물가공과 외식프랜차이즈, 소스·축산물가공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토털 밀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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