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가 오는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과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지부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 논의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내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과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가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11.02 heyjin6700@newspim.com |
이들은 민주당사 앞에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약속을 이행하라', '비정규직 제로시대 민주당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가스공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보장하고 그에 걸맞은 정규직 전환 방식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공공기관부터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이후 4년 동안 희망고문에 시달렸다"며 "정부 방침대로 정규직 전환 논의가 시작됐지만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채용해 늘었으면 늘었지, 가스공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스공사는 시종일관 공사 직접고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며 노조가 많은 양보를 했음에도 생명안전분야인 소방대 50여명에 대해 대량해고 안이나 다름없는 전환안을 고수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윤정일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목숨 건 투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노동 없는 노동정책의 마지막을 보고자 한다"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은 제대로 된 정규직, 비정규직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이 합의될 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순환파업·총파업을 병행하며 파업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6월 1일부터 산발적 파업투쟁을 이어왔다. 6월 1일부터 5일까지 가스공사 평택생산기지에서 청와대까지 가스 배관망을 따라 '300리길 도보행진'을 벌였으며,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는 대구에서 청와대까지 '천리길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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