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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제3지대 기존 정치 문법 따라 해 실패"

기사입력 : 2021년10월29일 12:28

최종수정 : 2021년10월29일 12:28

"내 뜻대로 했으면 부동산 천정부지로 오르지 않았을 것"
서울대 학부 지방이전 공약…디지털 전환·인구 변화·기후위기 대응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여야 대권구도에서 제3지대 후보들이 기존 정치 문법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 실패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부총리는 3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기존에 제3세력 실패한 원인을 2가지로 본다"며 "한 가지는 기존 정치 문법을 따라서 실패했다. 하향식 공천, 청년과 여성 병풍으로 세웠다. 두 번째는 정치의 큰판을 바꾸는 것보다 대통령이 되는 것에 관심 많았기 때문에 판을 바꾸는 비전과 콘텐츠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정치적 구조를 타파하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거대 정당으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김동연 전 부총리가 2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29 rai@newspim.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대선 경선 등 후보로 나와달라고 요청이 계속됐지만 양당 구조를 깨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등 5가지 사안을 놓고 갈등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1년 반 부총리 했다. 많은 정책을 갖고 대립을 했다. 특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 단축, 법인세 인상, 부동산 문제, 혁신성장 발목 잡은 상황이 있었다"며 "만약에 제가 이야기했던 내용이 받아들여졌다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임기 당시 부동산 가격 올랐지만 감당할 수준이었다. 이후 급격하게 올랐다"고 비판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서울대학교의 지방 이전을 공약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전 부총리는 "연방정부 수준의 균형발전 정책이 필요하다. 수도권 올인 구조에서는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며 "이전 정부에 행정기능 이전을 균형발전으로 봤다. 눈 가리고 아웅 될 수밖에 없다. 행정기능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실질적인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 대학원은 남고 학부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게 맞다. 지방거점국립대를 통해 서울대 8~10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이 당면할 문제로 디지털 전환, 인구 변화, 기후위기를 꼽았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환경문제와 그린경제 플랫폼을 선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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