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1일(현지시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기하며 금리는 위를 향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 역시 채권시장에 반영됐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1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79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2.3bp 오른 2.1336%, 2년물은 5.9bp 상승한 0.4343%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연준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년물 명목 금리와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에 나타난 기대 인플레이션은 9년간 최고치인 2.614%를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9만 건으로 감소하며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소치로 줄어들었다.
9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7% 증가한 연율 629만 건이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내달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퍼링 개시 시점은 같은 달 중순이나 12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 참가자들이 통화정책 전망을 재평가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리치우토 이코노미스트는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현재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일찍 긴축에 돌입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이자율 전략가는 "국채 명목금리의 커다란 움직임은 연준이 내년 두 번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그 이후 4~5주 전 점도표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날 재무부는 190억 달러 규모 5년물 TIPS 입찰을 진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6월 이후 처음 치러진 5년물 TIPS 입찰에서 예상보다 큰 수요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5년물 금리와 같은 만기의 TIPS에 나타난 기대 인플레이션은 2.897%였으며 10년물 금리와 TIPS에 나타난 기대 물가는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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