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2050 탄소중립목표 달성위해 금융권 나서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권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ESG 직접 투자 현황은 주식의 경우 2조6000억원, 채권의 경우 67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자산 규모(은행, 보험, 증권 기준 5588조7000억원)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ESG 펀드설정 현황도 2조원 수준으로 전체 펀드 설정 규모(753조8000억원)의 0.3%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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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가상자산TF 제2차회의가 지난 7월 5일 오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유동수 단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05 kilroy023@newspim.com |
유 의원은 "세계적 금융투자사와 각국 연기금 등은 ESG요소를 투자 중요지표로 여기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 금융기관은 ESG투자에 소극적"이라며 "금융권의 소극적인 태도는 아직 기후변화 이행 리스크에 대한 건전성 규제나 감독체계가 마련되지 못한 것이 큰 이유"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이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금융당국은 탄소중립에 대한 금융권 유인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녹색금융 모범규준과 기후리스크 관리지침서를 조속히 완료해 금융권을 넘어 기업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 모형이 또 다른 규제로 변질되지 않고 기업이 기후변화로 인한 경영상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있는 지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SFOC자료를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공적금융 기관인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2011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총 10년간 해외 석유·천연가스 사업에 제공한 금융지원 전체 규모는 약 141조 1804억 원에 달했다. 이는 동기간 해외 석탄발전 사업에 제공했던 공적금융의 총액인 11조 1418억 원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에서도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의 고탄소산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411조 원으로 기업부문에 대한 전체 익스포저(2358조원)의 17.4% 수준에 달했다. 2015년 파리협정을 체결했음에도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수 의원은 "올해 4월 정부는 신규 석탄 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공적금융 제공 중단을 선언했으나 여전히 석유 및 천연가스 등 다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공적금융 투자는 높다"며 "우리 공적금융기관은 화석연료 투자를 계속 줄여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기조에 적극 동참해야한다"고 지적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