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선대위, 이르면 이달말 구성
"지사직 사퇴·'SK·NU계' 합류 조율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종 대선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선대위 인선작업에 착수하는 동시에, 이 후보와 도지사직 사퇴 시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민주당 전국순회경선 마지막 지역인 서울 경선을 끝으로 대선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당 지도부도 선대위 출범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무위원회는 지난 8일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권한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최종후보가 확정대는 대로 당과 후보자가 선대위 출범시기 등을 구체적 논의키로 했다.
[인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를 마치고 나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03 kilroy023@newspim.com |
다만 실제 선대위 출범까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는 등 이른바 '원팀' 체제로 정비할 시간이 필요한 데다, 이 후보의 지사직 사퇴시점도 조율해야 한다.
후보의 사퇴시점을 두고선 내부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공직선거법상 사퇴시한은 12월 9일이다. 두 달 가까운 시간이 남았지만, 문제는 선거운동이다. 도지사직을 유지하는 한 선거운동 운신 폭이 좁은 탓이다.
국회 국감이 끝나는 대로 이달 말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경기도 국감 일정까지 소화한 뒤 내달 중순께 사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후보 본인 역시 가능한 임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는 최종후보 확정시 당과 사퇴 시점을 조율하되, 공직선거법상 사퇴시한인 12월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주변 참모들은 이 후보가 빨리 사퇴한 뒤 본선 준비에 들어가길 권하지만, 후보 본인이 11월~12월께 사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정무적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야권이 연일 '대장동' 공세를 펼치는데 여기 대응하려면 후보가 사퇴를 빨리해서 좋을 것도 없다"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후보가 국감을 마치지 않고 사퇴하는 데 대해 여론 시선이 곱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당분간 직을 유지하되 선거운동과 선대위 구성 등은 추가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일단 선대위를 먼저 띄운 뒤 규모를 점차 키워나가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른 관계자는 "1차 선대위를 띄운 뒤 NY(이낙연)·SK(정세균)계 인사들이 적절한 시점에 합류해 선대위 규모를 2·3차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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