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홍준표 12%·이낙연 8%, 유승민 2% 순
정권 재창출 35% vs '정권 교체' 52%, 대선 변수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등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이 연관된 대형 이슈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여전히 여야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0월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음 대통령 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는 25%로 오차 범위 내지만 선두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윤석열 후보가 20%로 야권 내에서는 1위를 달렸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인 5%p 차이로 앞섰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1.10.08 dedanhi@newspim.com |
홍준표 후보는 12%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고, 이낙연 후보는 8%로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유승민 후보 2%, 최재형 후보 1% 순이었다. 5%는 그 외 인물, 2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여야 선두권인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각각 1%p 씩 상승했고, 홍준표 후보의 선호도가 6%p나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올 1월 여권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이낙연 후보를 역전한 이래 줄곧 여권 내 1위 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올해 3월 이후 선호도 평균 24%로 편차도 크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현직 시절부터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돼 왔다. 검찰총장 사퇴 직후인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양강 구도를 유지해왔다.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8월 초 조사에서 19%로 하락한 바도 있지만 여전히 여권 내 유력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해 윤석열 후보의 강력한 당내 경쟁자로 부상했다. 홍 후보는 20대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이낙연 후보는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다만 내년 대선에서는 여당의 '정권 재창출' 보다는 야당의 '정권 교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5%,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2%로 정권 교체 의견이 압도했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4·7 재보궐선거 직후에는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 의견이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보다 21%p 많았다. 그 차이는 7~9월 10%p 내외로 줄었으나, 이번 10월 다시 17%p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정권 유지,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교체론이 우세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집전화 RDD 15% 포함)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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