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루이비통 이어 샤넬이 또"....명품 배짱 가격인상에 '리셀 시장' 과열 부작용

기사입력 : 2021년10월10일 07:29

최종수정 : 2021년10월10일 07:29

루이비통·불가리·피아제 가격↑...하반기 추가 인상 예고
가격 인상 공식 발표 없어...매년 4~5차례 기습 인상
명품, 배짱 영업에도 인기...리셀시장 활황 "소비자 피해"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루이비통뿐 아니라 불가리 등도 올 들어 수차례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샤넬 역시 다음달 초 일부 제품의 가격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을 몇 번이고 올려도 잘 팔리다 보니, 명품 브랜드들이 '배짱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연말에도 가격 인상이 추가로 예고되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루이비통 알마BB 모노그램 [사진=루이비통] 2021.10.01 shj1004@newspim.com

◆ 루이비통·불가리·피아제 가격↑...하반기 추가 인상 예고

10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 주요 핸드백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은 글로벌과 동시 인상으로 알려진다.

루이비통의 알마BB 모노그램은 182만원에서 201만원, 알마PM 모노그램은 204만원에서 226만원으로 올랐다. 2019년 첫 출시 후 품절대란을 일으킨 '멀티 포쉐트 악세수아'는 로즈·모노그램 색상이 260만원에서 293만원, 브룸은 284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앞서 루이비통은 1, 2월에 100만~200만원대의 캔버스 천과 가죽으로 제작된 저가 제품과 3월에는 카퓌신 미니, 카퓌신PM 등의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후에도 모노그램 온더고를 비롯한 일부 핸드백 제품을 인상한 바 있다.

루이비통은 가격을 올릴 때마다 5~12%대의 인상률을 적용해오고 있다. 최근 매년 가격을 1~3회 인상해온 명품업체들의 인상 속도는 빨라지는 추세다. 올해 연말에도 추가 가격 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루이비통뿐만이 아니다. 이달 중순부터 불가리, 피아제 등의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불가리'는 이달 18일께 보석 품목 6%, 시계류는 3%씩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비제로원 목걸이'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585만 원에서 620만 원으로 오른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피아제'는 이달 중순 시계·주얼리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약 3~5% 인상한다. 지난 4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샤넬 역시 올해 들어서만 3번이나 가격을 올렸고 다음달 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이 단행하면 올해만 벌써 4번째다. 앞서 지난 9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6~36%까지 인상한 바 있다. 지난 인상 때 가격이 오르지 않은 지갑류가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업체 측은 "제작비와 원가·환율 변동 등의 상황에 따라 외국 본사에서 각 지역별로 가격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D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 화면 캡쳐] 2021.10.08 shj1004@newspim.com

◆ 명품, 배짱 영업에도 인기...리셀시장 활황 "소비자 피해"

샤넬의 경우 백화점 개점 전에 대기했다가 오픈과 동시에 매장으로 들어가는 '오픈 런'(open run)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샤넬은 '오늘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는 말이 보편적으로 사용될 정도다. 이에 개점 전부터 줄을 대신 서주는 '줄서기 알바' 일자리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명품 인상을 반기는 이들까지 있다. 바로 중고 명품을 되파는 '리셀족'이다. 리셀은 명품이나 한정판 아이템을 재판매하는 MZ세대의 새로운 거래 트렌드다. 주머니 사정은 가볍지만 한 번을 소비하더라도 '가치'와 '소유'에 대한 니즈를 함께 거래하고픈 MZ세대에게 리셀과 리셀테크는 매우 매력적인 현물 투자 시장인 셈이다.

명품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한정판 제품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안정성이 보장되는 시장이다. 특히 트렌비 등 전문 플랫폼까지 등장하면서 리셀 문화는 더욱 성행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의 경우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러쉬에도 '불황'이나 '불매'는 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명품 수요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들의 배짱영업이 지속될 거란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1조455억원과 비교하면 53% 성장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명품 시장이 위축된 것과 달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을 갈 수 없게 된 명품족들이 국내 쇼핑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루이비통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리다 보니 리셀 시장의 과열을 불러오고 있다"며 "결국 이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