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월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발언 후 닷새 만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4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의 개시통화가 이뤄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위원회 시정연설에서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닷새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졌다는 것을 알리며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도 이날 "군 당국 간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가 오늘 오전 9시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현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단절돼있던 남북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할 데 대한 의사를 표명하셨다"면서 이날 오전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남북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데서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통신연락선은 지난 7월 말 남북 정상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복원됐다. 다만 북한이 8월 10일 한미연합훈련 개시에 반발하며 2주 만에 응답을 끊은 이후 두 달 가까이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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