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관악·동작구 인접...4호선·GTX-C 노선 관통
14개 필지 8400억원 규모...내년 사전청약 후 2026년 입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3기 신도시 중 강남과 가장 가까운 과천과천지구에 대한 토지보상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부터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과천도시공사와 함께 토지보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과천과천지구 위치도 [자료=LH] |
기본조사와 보상금 지급 등 보상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LH는 지난 13일 대토보상계획공고를 냈고 최근 토지소유자에게 '손실보상협의 요청' 문서를 보냈다.
LH는 주민과 개발이익을 공유하고 보상금의 부동산시장 유입에 따른 지가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공공주택용지 등 14개 필지에 8400억원 규모로 대토를 마련하는 '과천과천지구 대토보상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필지는 ▲공동주택용지 2필지 ▲주상복합용지 1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7필지 ▲자족시설용지 4필지로 구성됐다.
지구 내 8개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대상으로 대토보상설명회를 열어 대토보상권리 불법전매 행위 예방을 위한 안내도 시행했다.
LH는 앞으로 2개월간 토지 협의보상을 추진하고 협의보상 기간이 끝나면 수용재결 신청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1,000㎡ 이상의 토지를 협의로 양도할 경우 과천과천지구 협의양도인택지 신청이 가능하다.
과천과천지구는 약 1만가구의 주택 공급이 예정된 지역으로 서울 서초·관악·동작구와 인접해 강남권 수요를 대체할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경마공원역 등이 사업지구를 관통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과 위례과천선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추가 건설돼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사업지구에 주변도로가 신설돼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강남순환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고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편해 서울은 물론 전국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과천과천지구는 내년 지구계획 승인과 사전청약이 시행되고 2023년부터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전청약 단지는 2024년 본청약 이후 2026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7000가구 주택 공급이 예정됐으나 지난 8월 과천청사 유휴부지 공급 대체지 추진 계획에 따라 약 3000가구가 증가해 총 1만가구 규모가 됐다.
최화묵 LH 과천의왕사업본부장은 "주민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보상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차질없는 사업 추진으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