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외국인 고용사업장 특별방역점검 실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연휴 이후 경북권에서 외국인 근로자 연관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특히 이들 확진 양상이 경북권 전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경북도가 지역 내 외국인 고용사업장을 대상으로 시군 합동 특별방역점검에 나서는 등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김중권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의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포항·경주·경산·칠곡 등 4개 시군의 방역실태에 대해 특별점검했다.
이번 특별점검에서 경북도는 외국인 사업장 4개소와 외국인 근로자 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선별검사 실시 여부, (얀센)백신접종 안내, 사업장 내 방역용품 비치·소독, 마스크 착용 여부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살폈다.
![]() |
경북도가 28일 지역 내 외국인 고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 방역 점검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북도] 2021.09.29 nulcheon@newspim.com |
이 과정에서 일부 방역지침의 게시·안내·교육, 주기적 소독, 공동시설 이용자수 제한 조치 등 미준수 사항이 적발 돼 강력 경고하는 등 계도조치했다.
또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예방접종 예약 완료 여부도 확인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얀센)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근로자에게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안내하고 홍보물 배부,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안내 등 홍보활동도 펼쳤다.
김중권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사회로 확산 방지위해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석연휴 기간을 포함 20일부터 29일까지(오전 0시 기준) 경북권의 신규확진자는 499명이며 이 중 외국인 확진자(해외유입 제외)는 20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1.48%를 차지했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 이후 29일 오전 0시 기준 발생한 신규확진자는 423명이며 이 중 외국인 확진자는 178명으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의 42.1%로 나타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하루동안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 33명의 국적별 분포는 베트남 12명, 중국 7명, 태국 3명, 우간다·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각 2명, 러시아 1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경북권 내 지역별로는 경주·구미·경산·고령 각 4명, 영주·성주 각 3명, 포항·김천·칠곡·예천·울진 각 2명, 영천 1명 등으로 집계돼 경북도의 12개 시군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