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가을축제 재검토해 달라"
외국인 확진자 방역대책 강화 지시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자체의 가을축제를 재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위험이 크게 줄고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통제돼야만 가능할 것으로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26 pangbin@newspim.com |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가을 행락철을 맞아 지역에 따라 축제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지자체는 엄중한 방역상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축제·행사는 재검토해 주고, 불가피하게 진행하더라도 반드시 별도의 방역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전문가들도 동의하듯이 '단계적 일상회복'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하지만 높은 예방 접종률로 감염위험이 크게 줄고,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통제돼야만 일상회복이 될 것이고, 그 여정은 결코 순탄치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실내 마스크 쓰기 등 핵심 방역수칙은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속도감 있는 예방접종'과 '안정적 방역상황 관리', 두 가지에 집중하면서 일상 회복의 여정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며 "출발점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무려 40%에 육박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까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며 "이에 더해 이번 주엔 개천절, 다음 주엔 한글날 등 2주 연속 연휴가 예정돼 있어 지난 추석 못지않게 지역간 이동이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경험상 이동이 늘면 만남과 접촉이 함께 늘고,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감염의 고리를 끊어낸다는 각오로 이번주 방역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국민들도 이동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추석연휴를 전후해 외국인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김 총리는 "최근 확진자 16.2%가 국내 체류 외국인이고, 일부 시·도에서는 확진자의 30~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라며 "법무부‧고용부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외국인 밀집 거주지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외국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백신접종을 적극 독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신분이 불안한 미등록 외국인이 검사나 접종에 주저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에 각별히 신경써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어제 '4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이 발표됐다"며 "정부는 방역상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백신접종의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분들의 예약접수가 이번 목요일(9월30일)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어제까지 예약률은 5.3%에 불과하다"며 "본인은 물론, 가족, 이웃,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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