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고위 법조인 블랙홀 화천대유…그들은 왜 '주역 14괘'에 빠졌나

기사입력 : 2021년09월24일 14:21

최종수정 : 2021년09월24일 14:21

권순일·김수남·박영수 유력 법조인 화천대유 자문
권순일·박영수, 월 1500만원 고액 자문료 받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권순일 전 대법관에 이어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법률 고문을 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화천대유가 고위 법조인의 '블랙홀'이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권순일 전 대법관 뿐 아니라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강찬우 변호사(전 수원지검장) 등과 법률 고문·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14명에 불과한 소규모 업체 화천대유가 고위 법조인들을 대거 빨아들인 셈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법조기자 출신 김만배씨,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와의 인연이다. 권 전 대법관은 김씨와의 인연으로 화천대유 고문직을 맡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찬우 전 검사장도 "김 씨와의 오랜 인연으로 자문을 맡은 것"이라고 했다.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씨의 '인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소송과 검찰 수사 등의 리스크들을 줄이기 위해 법조계 전관들과의 친분을 활용하려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렇다면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2015년 2월)된 소규모 자산관리업체에 고위 법조인들은 왜 고구마 줄기 얽히듯 얽혀있을까. 화천대유와 관계사 천화동인을 연결고리로 유력 법조인들이 이전부터 '황금알 낳는 거위'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박영수 전 특검과 강 전 검사장은 2015년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의 로비 청탁 사건 재판 당시 수사 책임자와 변호인으로 만나기도 했다. 화천대유와 고문·자문 계약을 한 시점은 각기 다르지만 2015년부터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던 셈이다. 특수 관계는 거액의 '알짜배기 고문료'로 이어졌다.

권 전 대법관은 작년 11월부터 화천대유의 고문을 받으며 월 15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화 자문 정도만 했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권 전 대법관의 설명에 비춰보면 이례적으로 많은 금액이다. 2016년 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검 역시 월 15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관 출신이 대기업의 고문을 맡아도 통상 고문료가 연간 1억 원을 넘지는 않는다고 한다.

검사 출신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변호사들이 기업체의 고문을 맡으면 200~500만원 정도를 받는데 월 1500만원이면 극히 이례적인 고문료"라고 지적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매월 수백만원의 고문료를 받았고, 2015년 말 검찰에서 퇴직한 강 전 검사장도 201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3년간 화천대유의 법률 자문을 맡으며 월 수백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만든 자산관리 업체다. 공모 1주일 전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해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참여했다. 1% 지분율로 3년간 개발이익금 577억원의 배당금을 받는 등 화천대유와 관계자들이 3년간 개발이익금 수천억원을 배당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주역 64괘 중 14괘에 해당되는 화천대유(火天大有)는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뜻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