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 추석 명절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브라운관에서 공개하는 '인피니트'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작 '미나리' 등 화려한 특선영화 라인업을 선보인다. 지난해 극장 개봉했던 '도굴' '담보' '아이'도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 KBS, '인피니트'부터 '엑시트' '공조'…총 8편의 특선영화 준비
KBS에서는 19일 오후 11시 30분,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방송된다. 국가정보원 에이스 요원인 '태주'가 특사로 파견된 판다의 경호임무를 맡던 중 갑작스럽게 생기는 사고로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도심 속 판다 찾기를 그린 이야기로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이 출연한다.
20일 오전 10시 40분에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방송된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 패 5인방이 어느 날 한명회로부터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고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진웅, 손현주가 출연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2021.09.17 jyyang@newspim.com |
이날 오후 9시 50분에는 마크 윌버그 주연의 특선영화 '인피니트'가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태고부터 윤회를 거듭하며 특수한 능력을 지닌 집단 인피니트 내부에 존재하는 선과 악 두 세력이 충돌하며 빚어지는 갈등을 다룬 액션물이다.
20일에서 21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10분에는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 주연의 '해어화'가 방송된다. 1943년 일제강점기,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에서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가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가 만든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는 내용을 담은 시대극이다.
추석 당일인 21일 오전 10시 40분에는 942만 관객이 관람한 흥행 재난 액션 코미디 영화 '엑시트'가 방송된다. 대학교 산악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취준생으로 몇 년째 눈칫밥만 먹은 '용남(조정석)'과 후배 '의주(임윤아)'가 도심 전체를 혼란으로 가득 채운 의문의 재난 속에서 산악동아리 시절 쌓은 스킬과 체력으로 탈출하는 코믹 액션극이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영화 '도굴'이 방송된다. 천재 도굴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팀원들이 모여 벌이는 문화재 도굴 현장과 고미술계를 쥐락펴락하는 큰 손과 벌이는 한 판 승부를 담은 범죄오락물이다.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가 출연한다.
22일 오전 11시 50분에는 영화 '공작'이 방송된다. 북핵 개발을 둘러싼 첩보를 캐라는 은밀한 지시를 받고 북에 잠입한 흑금성이 남과 북의 수상한 거래에 대해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황정민, 이성민, 주진웅, 주지훈이 출연한다.
이날 오후 2시 20분에는 나문희, 김수안 주연의 '감쪽같은 그녀'가 방송된다. 동네를 주름잡으며 혼자 살고 있는 '말순' 할매 앞에 어느 날 자신을 손녀라고 주장하는 열두 살 '공주'가 갓난 동생 '진주'를 업고 찾아와 티격태격 함께 지내다 차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내용을 담은 가족드라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2021.09.17 jyyang@newspim.com |
◆ SBS '미나리' TV 최초 방영…MBC는 가족영화 위주 구성
SBS에서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작 '미나리'를 20일 밤 20시 20분 TV 최초로 방송한다.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주연작으로 낯선 땅 미국의 아칸소에서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한 이민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낯선 이국땅에서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삶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93회 아카데미에서 여우 조연상 수상을 비롯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배우 윤여정이 수상에 성공했다.
21일(화) 밤 20시 20분에는 김영광, 이선빈 주연작 '미션파서블'이 SBS에서 방송된다. 추석 연휴에는 코미디가 최고! 돈 되는 일이라면, 내 통장에 입금만 되면 뭐든 한다는 흥신소 사장 '우수한'. 그리고 그의 앞에 현금 천만 원을 들고 나타난 비밀 요원 '유다희'.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급조된 아찔한 공조를 다룬 영화. 김영광과 이선빈의 찰떡 호흡이 만들어낸 2021년 최고의 코믹 영화로 손꼽힌다.
22일 밤 22시 10분에는 설경구, 변요한 주연, 이준익 감독 작품 '자산어보'를 SBS에서 만날 수 있다.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과 흑산도의 청년 어부 '창대'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 영화. 가고자 하는 길은 달랐지만 신분과 나이차를 뛰어넘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화합의 가치를 그린 영화다. '동주(2016)' 이후 이준익 감독의 두 번째 흑백영화로, 한 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를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17일 밤 23시 20분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 18일 밤 23시 50분 '보헤미안 랩소디', 19일 밤 23시 50분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주연의 '도어락', 22일 오전 10시 30분 신하균 이광수 주연의 '나의 특별한 형제' 등 총 7편의 추석 특선 영화를 SBS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담보'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9.24 jyyang@newspim.com |
MBC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와중에 개봉한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류현경, 김향기 주연의 '아이'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인 영채와 생활력 강한 보호종료아동 아영이 각자의 어려움에도 어떻게든 아이를 지키려하는 여정을 담는다. 19일 저녁 8시 25분 방송.
장혁, 김현수, 조 타슬림이 출연한 '검객'은 21일 오전 11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이 영화는 청나라에게 굴복했던 조선의 무사 태율이 딸이 공녀로 잡혀가자 다시 칼을 들고 무자비하게 되갚아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한 캐릭터성의 인물들과 묵직한 검술 액션이 볼 거리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출연한 '담보'는 21일 저녁 9시 10분에 MBC에서 만날 수 있다.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는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게 되고, 불법체류자였던 아이 엄마가 강제출국되면서 인생을 담보 잡히게 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개봉해 코로나19 속에서도 171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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