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필리핀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5일 중국 상하이 인근 해상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14~15일 한반도가 찬투 직·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44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은 시속 191㎞다. 찬투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위력이 가장 센 태풍으로 강풍 반경이 240㎞에 달한다.
찬투는 1시간당 13㎞씩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찬투가 오는 12일 대만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4일 오전에는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15일 오전 9시쯤에는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동 경로는 유동적이나 일본 규슈 지방으로 가거나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2021.09.10 ace@newspim.com |
찬투의 영향으로 오는 14일 전후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10일치 중기 예보(13일~20일)를 보면 제주도는 13일부터 15일까지 흐리고 비가 내린다. 강수 확률은 80~90%다. 부산을 포함해 남부지역은 14일부터 15일까지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 확률은 80%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문 상태에서 태풍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밀어올릴 경우 우리나라에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호우 위험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예보 기간 찬투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 변동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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