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활약하는 박인비와 전인지, 김효주가 'LPGA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침체기'라는 점에 수긍했다.
13개월만에 국내 대회 공식 석상에 선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하루 앞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선수들의 부진'에 대해 말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 왼쪽부터 박민지, 김효주, 박인비, 전인지, 오지현, 안송이. [사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조직위] |
'올시즌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 없이 3승만을 한 것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KLPGA에서 LPGA 진출 선수가 많이 줄었다'라고 했다.
박인비는 "선수가 다양해졌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어린 선수들 피지컬이 좋아졌다. 10년전과는 다르다. 거리도 많이 나가고. 예전에는 100명 중 1명 정도였다면 지금은 10~15명 나오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물론 KLPGA투어가 활성화되고 충분히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라 좋지만, 선수들이 해외로 나갈 동기부여가 약해지기도 한 것 같다. 확실히 경쟁력이 낮아진 것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도전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인지와 김효주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
전인지는 "특히 태국선수들은 쭈타누깐을 보면서 동기 부여가 되고 LPGA로 온 선수들이 많은데, 그러한 부분이 잘 작용해서 우승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잠잠하다보면 크게 온다. 내년에는 올해 못 보여드린 좋은 모습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이 우승한 데 이어 US오픈 챔피언십에선 필리핀의 유카 사소가, 넬리와 제시카 코다 자매를 앞세운 미국은 LPGA에서 7승이나 합작했다. 패티 타와타나낏이 LPGA 신인상을 받은 태국은 4승을 수확, 이미 한국(3승)을 추월했다.
'시즌 6승자' 박민지는 해외 투어 진출에 대해 "중하게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KLPGA투어가 정말 많이 활성화가 되기도 했고, 뭐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 투어를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하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 선택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박인비의 캐디는 남편 남기협 코치가 맡는다.
박인비는 "이번 주는 남편이 캐디를 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남편이 가방을 메본 적이 거의 없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1년에 1∼2번은 도움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담 캐디인 브래드 비처(호주)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남편 남기협씨에게 골프백을 맡긴후 다시 캐디백을 맡겼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끝낸후 KLPGA 2~3개 대회에 출전한 후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효주는 다음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후 추석을 가족들과 보낸 뒤 미국으로 나간다. 전인지는 KB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바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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