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신고 4만2251건…전년비 2.1% 늘어
부모 학대 82.1%…대리양육자·친인척 순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매년 아동학대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는 860건 늘어난 3만905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학대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동은 43명으로 24개월 미만 아동이 62.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1월 민법상 징계권 조항이 폐지됐으나 체벌 금지에 대한 인식 전환이 여전히 시급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는 '아동복지법' 개정 이후 2019년부터 3년째 발간하고 있다.
'2020 아동학대 연차보고서' 아동학대 유형 [자료=보건복지부] 2021.08.31 dragon@newspim.com |
복지부의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총 4만2251건으로 2019년 4만1389건 대비 2.1% 증가했다.
아동학대 사례는 총 3만905건으로 2019년 3만45건 대비 2.9% 증가했고 피해아동의 성별은 남아가 1만5815건(51.2%), 여아가 1만5090건(48.8%)이다.
학대행위자는 부모가 2만5380건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해 전년도 2만2700건에 비해 11.8% 증가했다. 대리양육자는 2930건(9.5%), 친인척은 1661건(5.4%) 순으로 확인됐다.
또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년 피해아동 발견율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피해아동 발견율은 4.02‰로 2019년 대비 0.21%p 증가했다.
지난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총 43명이다. 2019년 42명에 비해 1명 증가했으며 1세 이하(24개월 미만) 아동이 27명(62.8%)이다.
'2020 아동학대 연차보고서' 아동학대 사망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021.08.31 dragon@newspim.com |
지난해 아동학대 주요 통계는 보건복지부 누리집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복지부는 자녀 체벌금지 인식 및 비폭력 긍정 양육 문화 확산을 위해 아동수당-부모교육 연계, 긍정 양육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민간과 함께 대국민 캠페인 등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박은정 아동학대대응과장은 "실효성 있는 아동학대 예방정책 시행에 있어 아동학대에 대한 정확한 현황과 실태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차보고서를 활용해 아동학대 정책을 계속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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