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등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안전성 기대
"안전한 백신 제품화 이룰 수 있도록 노력"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6일 오전 10시 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HK이노엔(inno.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연내에 완료할 방침이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노바백스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비교적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백신 'IN-B009주' 임상 1상을 끝낼 예정이다.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에서 만 19세 이상 55세 이하 성인남녀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진=HK이노엔 제공] |
앞서 HK이노엔은 지난달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임상 1상은 후보물질에 대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절차다. 통상적으로 임상 1상은 1년~1년 6개월이 걸린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미국 노바백스와 프랑스 사노피, 영국 GSK가 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2~8도 상온에서 보관과 유통이 가능하고 유효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독감이나 B형 간염 예방 접종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 개발 역사가 긴 만큼 안전성이 높은데다 기존 백신 생산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HK이노엔은 표면항원 단백질의 N-말단 부위에 세포 투과 펩타이드(Cell Penetrating Peptide·CPP)를 추가로 발현시켜 세포 내로 단백질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구체적인 백신 용량이나 접종 횟수, 간격 등은 임상 2상에 진입할 때 결정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연내에 임상 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임상 1상과 동시에 인도발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백신 국산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일반 파이프라인보다 연구개발 소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제품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인수됐으며 지난해 사명을 에이치케이이노엔으로 변경했다.
식약처에 의하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 단계에 있는 군내 업체는 HK이노엔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큐라티스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