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V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2857만2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30.6% 증가했다.

평택항 물류기지에 선적을 앞둔 차량들이 줄서 있다. [제공=현대글로비스]

인도가 95.2%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러시아 38.2%, 미국 29.3%, 중국 27.5%, 유럽 27.1%, 브라질 26.3%, 멕시코 18.1% 순이었다.

인도 시장은 지난해 전국 봉쇄에 따른 판매 급감 기저 및 브랜드별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에선 백신 보급 본격화 및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중국은 전기차(EV) 등 신에너지차 판매량 급증의 영향을 받았다.

완성차업체의 점유율의 경우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계가 50.6%로 전년 동기보다 2.8%포인트(p) 상승한 것과 달리 미국계와 유럽계는 46.7%로 3.4%p 낮아졌다.

중국계는 내수 중심으로 EV 업체를 비롯한 로컬브랜드가 성장했고, 한국계는 최근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및 전동화 모델 시장 수요에 맞는 빠른 라인업 확충으로 미국·유럽·인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미국업체는 반도체 부족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자동차협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작년 코로나19 이후 침체에서 회복되는 과정 중에 있어, 우리의 생산량 증대를 통한 세계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를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강화와 전기동력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 연구·개발 투자와 관련 시설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데이터 수집·활용 규제 완화 등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