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9만명′ 몰린 신도시 사전청약...주택유형·입지에 경쟁률은 엇갈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도시·서울 접근성에 인천계양·위례 인기...계양 공공분양 52.6대 1
수요 많은 전용면적 84㎡ 공급은 73가구뿐...수백대 1 경쟁률 기록
중형 평형 배정 확대·예정된 공급 계획 추진 필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첫 사전청약에 9만명이 넘는 수요자들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거뒀지만 개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공급 물량의 대부분이 소형·중소형 면적에 배정돼 있어 무주택자들의 수요와 맞지 않는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의 경쟁률은 치솟는 모습이 나타났다.

10월 이후에도 이어질 사전청약 역시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안정 효과를 거두려면 중형 아파트 물량 확대와 공급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신도시·서울 접근성에 희비 엇갈린 인천계양·위례와 남양주

13일 정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에서 일반공급까지 마무리한 결과 입지·인프라 여건이 좋은 신도시로 수요가 집중됐다.

정부가 최종 집계한 결과 4333가구 모집에 9만3798명이 신청해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분양주택 2388가구 모집에 6만7129명이 지원해 2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혼희망타운에는 1945가구 모집에 2만6669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했다.

지구별로는 신도시 지역인 인천계양과 위례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공공분양에서 인천계양이 709가구 모집에 3만7255명이 신청해 5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혼희망타운은 위례지구가 418가구 모집에 1만6168명이 신청해 경쟁률 38.7대 1로 가장 큰 인기를 보였고 인천계양은 341가구 모집에 4376명이 지원해 12.8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인천계양과 위례는 신도시 지역으로 광역교통계획 등이 포함된 추가 인프라 확충 기대가 있어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접근성과 지구별 수급 상황도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계양은 경인고속도로와 공항철도 등으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연결돼 있고 위례는 5·8호선과 수인분당선 등으로 강남과 접근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위례 지구의 경우 청약신청자 중 51.8%가 서울 거주자로 제일 많았다. 해당지역 거주자가 9.7%인 것에 비하면 서울 지역 거주자들의 수요가 몰렸다고 볼 수 있다.

반면 1096가구로 공공분양 물량이 제일 많았던 남양주 진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근에 지하철 등 서울지역으로 교통편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해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수요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근에 신도시들이 조성되며 신규 주택이 공급돼 수요가 분산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인천 계양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지역 내에서 신규 아파트 수요가 많은데다 마곡·여의도·상암등과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어서 청약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 수요 받쳐주지 못한 공급...인기 유형 84㎡에 73가구만 배정

주택 유형에서 수요와 공급이 서로 불일치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번 사전청약에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중형 아파트는 남양주진접2(45가구)과 인천계양(28가구)에서 총 73가구만 배정됐다.

대다수의 아파트는 공공분양은 전용면적 51·59·74㎡이었고 신혼희망타운은 55㎡로 중소형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보니 인천계양과 남양주진접2 84㎡는 각각 1만670명·5053명이 지원했고 전체 경쟁률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 관련 세금과 대출규제 강화가 84㎡로 수요 집중을 확산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도세 중과로 주택 매매가 어려워진데다 대출규제 강화로 전용면적을 넓히는 갈아타기 자체가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수요자들이 소형이나 중소형에서 단계를 밟아가기보다 한번에 중형 아파트를 청약받는 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많은 수요에 비해 물량 자체가 적기도 했지만 세금과 대출 규제가 강한 것도 높은 중형평형 경쟁률에 영향을 줬다"며 "이전에는 소형이나 중소형을 청약 받은 뒤 중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했지만 세금과 대출 규제로 사실상 어려워지자 청약으로 중형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형 아파트의 물량 부족은 사전청약 이전부터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이번 사전청약을 통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이후 사전청약에서 면적별 물량 배분에 반영하겠지만 민간 분양에서 중형이나 중대형 평형이 공급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청약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사전청약에서 물량 배분에 신경을 쓰도록 할 것"이라면서 "민간이 주로 중대형 평형을 공공은 주로 소형 위주로 공급이 진행됐던만큼 민간 분양이 진행되면 중형이나 중대형 수요에 맞는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약 수요 여전히 많을 것...중형 비중 확대·원활한 공급 추진

전문가들은 첫 사전청약이 공급이 충분치 않는 등 시장 상황 영향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왔다고 평가하면서도 긍정적으로만 보기엔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사전청약은 경쟁률이 충분히 높게 나온만큼 흥행성공이라 봐도 무방하다"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다는건 그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규제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던 정부의 정책 기조가 현실과 동떨어짐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사전청약 물량 공급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공급은 필요하다면서 보완점도 제시했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공급을 확대하고 예정대로 공급이 원활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용면적 84㎡의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적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무주택자에게 맞는 합리적인 분양물량 배정을 위해 중형 평형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급이 충분치 않은데다 마지막 신도시라는 인식에 저렴한 분양가로 인한 로또 분양 기대로 사전청약 수요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무주택자의 주거안정과 전세시장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신도시 조성과 공급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