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3대 지수 상승 마감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 1조 위안 상회
고량주·방산·축산·의료미용株 강세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0일 오후 5시0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 3529.93 (+35.30, +1.01%)
선전성분지수 15057.59 (+116.15, +0.78%)
창업판지수 3468.67 (+11.92, +0.34%)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0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3529.93포인트를 기록하며 3500선을 회복했다. 선전성분지수도 0.78% 상승한 15057.5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창업판지수도 0.34% 오른 3468.6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3441억 위안에 달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10억 4200만 위안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6억 1700만 위안이 순유입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억 25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이날 고량주와 방위산업, 축산업, 의료미용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 당국이 고량주 문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고량주 테마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수정방(600779)과 서더양조(600702)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고량주 대장주 귀주모태주(600519)가 6.21% 급등한 1799위안으로 상승 마감했다. 귀주모태는 장중 주가가 1800위안에 올라서기도 했다.
최근 공업정보화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재정부, 문화관광부 등 8개 부처와 공동으로 '공업 문화발전 촉진 실시방안(2021~2025)'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조건에 부합하는 공업 문화유산을 문화재 보호 시스템에 포함하고, 특출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후보로 추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방위산업 섹터도 최근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신강기계연구원(300159), 중톈로켓(中天火箭·003009) 등 종목이 상한가를 쳤고 항천발전(航天發展·000547), 천진장비(天秦裝備·300922), 북경 베이모 하이테크(002985) 등 다수 종목이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중국 당국이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남중국해에서 군사 훈련을 예고하고 선박 등의 통행을 금지한 소식이 최근 방위산업 종목의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흥업(興業)증권은 방위산업 섹터의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 풍부한 수요 △ 실적 성장세 △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저평가 등을 꼽았다.
의료미용 섹터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영자바이오(300143) 주가가 8% 넘게 오른 20.60위안을 기록했고 낭자(002612), 아이메이커(300896) 등 업계 대표 종목도 주가가 4% 넘게 치솟았다.
9일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가 의료미용 업계의 무질서를 지적하는 글을 개재한 후, 의료미용 섹터 주가가 잠시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도리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당국이 이미 의료미용 업계 정돈에 나선 상황으로, 업계 규범화가 오히려 의료미용 업계 선두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신(安信)증권은 감독관리 당국의 의료미용 업계에 대한 규범화 조치로 업계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우량한 의료미용 기업의 희소 가치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 중 청해염화공업(000792)이 300%가 넘는 가파른 폭등세로 눈길을 끌었다.
특별관리종목(ST)으로 분류되며 거래가 중단됐던 청해염화공업은 금일 거래가 재개된 후, 306.11% 폭등한 35.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염호(소금 호수)에서 추출하는 염호 리튬 개발 관련 종목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칼리비료(칼륨비료) 업체로 칭하이 차얼한(Qarhan) 염호의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는 청해염화공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 자동차, 비철금속 등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국성(國盛), 월개(粵開) 등 증권사들은 최근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태양광 등 그간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 것이 해당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반도체, 칩 등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던 인기 섹터들은 당국의 산업 육성 방향에 부합하는 업종들로 장기적인 성장 흐름은 변함이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앞서 주가가 급격하게 오른데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종목은 피하고 기술 성장주와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방위산업, 비철금속, 수소에너지, 풍력발전 및 풍력에너지 등 업종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8월 10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