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회 여야 합의엔 이유있지 않나"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민 전체에 대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권 대선주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당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실내체육시설 지원방안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경기도가 정할 일이지만 고려해야 할 것 있다"며 국회가 여야 합의로 결정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 결정에 따르려 하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실내체육시설 지원 방안 간담회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퍼스트 비앤피 볼링장에서 열렸다. 이낙연 후보가 볼링장 내부시설을 돌아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8.02 leehs@newspim.com |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는 같은 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정치행정, 중앙정부나 중앙정치의 행정, 정당, 국회 다 합의를 한 안이다"라며 "그거를 경기도가 뒤집는다고 그러면 좀 문제 아닌가. 이렇게 어렵게 결정한 것을 경기도가 뒤집어버리면 전국의 17개 시도가 있는데 다른 시도는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경기도가 인구도 많고 그간 재산세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여러 가지 세수도 좋은 편이다. 형편이 좋다고 해서 그것도 중앙정부하고 당정청이 어렵게 결정한 것도 뒤집는다고 하면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할 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그런 태도는 적절치 않다"고 일갈했다.
이 지사가 국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국정경험이 없어 이런 결정을 하고있지 않나 싶다"며 "정부나 국회의 고충도 이해를 해 주셔야 한다. 국회와 정부와 청와대가 합의를 했는데 그것도 존중하지 않고 그냥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그러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두관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경기도만 주고 다른 지방은 못 주는 것은 더 심각한 편가르기"라면서 "돈 많은 경기도에선 100%가 재난지원금을 받고 돈 없는 지방은 88%만 받는 것은 정부의 선별지급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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