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판 흔든다' 인텔의 2나노 반도체 선전포고…삼성전자 '발등에 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25년까지 2나노 반도체 개발.."글로벌 1위 탈환"
美 정부 적극적 지원, 퀄컴·MS 등 우군 확보 '든든'
투자 멈췄는데 고객까지 뺏길라..삼성 '초긴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의 종합 반도체 회사 인텔이 삼성전자와 TSMC 보다 먼저 2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급 반도체를 양산하겠다며 '글로벌 1위' 탈환을 선언했다. 지난 3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진출을 선언한지 4개월 만이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국 내 든든한 우군을 바탕으로 삼성과 TSMC가 주도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총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인텔과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어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텔 액셀러레이터'에서 나선 팻 겔싱어 인텔 대표 [사진=인텔 홈페이지]

◆인텔 "2025년까지 TSMC·삼성 잡는다" 청사진 발표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기술설명회 '인텔 액셀러레이터'에서 오는 2025년까지 2nm(나노미터)급 반도체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2nm급 반도체는 현재 반도체 선두업체인 삼성과 TSMC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TSMC는 세계에서 유이하게 5nm급 반도체를 양산 중이고, 3nm급은 내년께 생산이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10nm급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는 인텔이 4년 만에 미지의 영역인 2nm급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인텔의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는 경쟁사인 TSMC와 삼성을 긴장시키기 충분했다.

인텔은 이날 2025년까지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연내 7nm급(인텔7) 반도체 생산에 이어 2022년 4nm급(인텔4)에 진입하고 2023년 3nm급(인텔3)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4년에는 2nm급(인텔20A)을 생산, 2025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이같은 기술 개발 속도전으로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인텔은 지난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 14nm 공정에서 10nm 공정으로 전환에 실패하며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그런 인텔은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했고, 불과 4개월 만이다.

인텔의 반도체 기술 개발 로드맵 [제공=인텔 홈페이지]

◆인텔, 미국 정부·퀄컴·MS 등 우근 확보..공격 투자 가능

부족한 기술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최근 세계 4위권의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억 달러, 우리돈으로 34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앞서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 공장을 짓는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인텔의 공격적인 행보는 아시아로 넘어간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기업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특히 이날 펫 겔싱어 CEO는 "퀄컴과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혀 경쟁사들을 더욱 긴장시켰다.

퀄컴은 세계 최대 통신칩 설계전문 업체로, 삼성에게도 애플, AMD, 엔비디아와 함께 중요한 고객으로 꼽힌다. 퀄컴이 한 해 삼성과 TSMC에 맡기는 물량만 5조원 어치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공급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퀄컴 물량을 인텔에게 빼앗기면 삼성에게도 큰 타격이다. 퀄컴은 글로벌파운드리의 고객이기도 하다.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데..멈춰있는 삼성

파운드리는 메모리 반도체 보다 수주 산업 성격이 짙다. 본격적인 생산 전에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양산과 기술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미국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 뼈아픈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고 10nm 이하 첨단 반도체 양산에 성공하면 TSMC와 삼성의 '양강 구도'에 균열이 갈 수 밖에 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지역으로 유망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다음달 중 삼성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월 가석방 논의가 진행되면서 이 부회장이 직접 오스틴 당국과 협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지금까지 멈춰있던 '투자시계'가 정상적으로 재가동될 수 있어 TSMC, 인텔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기술력 격차가 큰 탓에 삼성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10nm대 반도체와 10nm 이하 반도체 사이의 기술력 격차는 상당하다"며 "단기간 내 기술 격차를 좁히기 힘들어 당장 삼성과 TSMC에 위협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인텔 계획대로 10nm 이하 반도체 양산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이 반도체가 사용되는 CPU 등의 제품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해 공정개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