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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석열, 첫 부산행서 박형준·장제원과 동행...국민의힘과 접점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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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한 열렬한 지지 이면에 文정부 실책 있어"
"文지지율 40%면 백성 아우성 덮을 수 있나"

[부산=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윤석열이 듣습니다'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부산을 찾았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PK(부산·울산·경남) 방문이다.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 이어진 일정에는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인 장제원, 안병길 의원이 함께했다. PK 표심 잡기와 동시에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넓히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뉴스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현장에서 박형준 부산 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2021.07.27 photo@newspim.com

윤 전 총장은 오전 8시 50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동구 초량동 북항 재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장 의원과 안 의원, 신의진 전 의원,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별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재개발 현장을 둘러본 뒤 박 시장과 부산국제여객 터미널 1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윤 전 총장은 '향우회가 제일 많이 활성화 돼 있다'는 박 시장의 말에 "그만큼 살기 좋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6.25 때 부산만 남고 전국, 이북에서 내려오신 분들도 다 있었는데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간 분도 있지만 (부산에) 와보니 기온도 따듯하고 좋으니까 여기 눌러 앉아 사신 분들이 많다"며 "저도 여기 20년 전 근무할 때 부산, 경남 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서울과 인구 구조가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시장이 "전국 각지에서 오신 분들이 많다. 항구도시고 해서 강과 강의 정체성을 획득할 수 밖에"라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은 "그런 분위기가 부산이 발전하는데 (기여했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융합의 시대라는데 모든 걸 받아들이고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서울 말씨쓰는 부산 시장이 다른 곳에는 안 먹힌다"며 웃어보였고, 윤 전 총장은 "초량동이면 부산역 바로 옆"이라며 "초량동 중국집들이 아직 있나 모르겠다. 야끼 만두가 맛있어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다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 오시는데 박 시장이 한 번도 뵌 적 없지만 남 같지 않다고 한다"며 "TV에서 자주 보고 논리정연하고 메시지가 너무 임팩트 있어서 구면같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박 시장 나오는 프로그램도 본방사수했기 때문에 배울 것도 많다"고 화답했고, 박 시장은 "윤 전 총장을 주제로 제일 많이 토론한 것 같다"고 맞장구쳤다. 장 의원은 "박 시장도 (TV에) 자주 나오니까 남 같지 않다"며 간담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현장 기자들과 30분 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지방 발전 계획과 문제점, 재정적 수요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이 잘 알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자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과감한 재정자립이 필요하다"며 "부산은 국가가 소멸될 위기에서 전국에서 내려온 피난민들과 지역인들이 힘을 합쳐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지켜낸 곳이다. 향후 정치 활동을 하면서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부산이 갈수록 인구가 줄며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에는 중앙정부가 주도해서 경제개발계획을 세워 균형발전을 꾀했지만, 현재는 중앙정부가 주도해서 갈 수 있는 범위를 많이 벗어난 것 같다"며 "각 지방자치에서 재정 자원을 보유한 뒤 스스로 판단해서 발전 계획을 잡아나가는 방식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스핌] 윤석열 전 검찰총장 = 2021.07.27 jool2@newspim.com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외부 단일화가 아닌 국민의힘 입당을 묻는 질문에 "국민들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실무형 캠프를 유지해왔는데 이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잡고 가야 할 것 같다"며 "현실 정치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의 조언을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어서 여러 분들을 모셨다. 늦지 않게 제 행로를 결정해서 그 방향으로 쭉 갈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소속 인사들의 징계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당외 인사 캠프에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관여하게 되면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대선 캠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측근들이 합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누가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지 잘 몰랐다"며 김 전 위원장의 휴가 복귀 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외부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입당하느냐는 질문에 "국민들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실무형 캠프를 유지해왔는데, 이제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잡고 가야 할 것 같다"며 "현실 정치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의 조언을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어서 여러 분들을 모셨다. 늦지 않게 제 행로를 결정해서 그 방향으로 쭉 갈 것"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입당을 한다는 선택을 한다고 해서 외연확장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며 "외연확장 보다는 상식에 기반해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나라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특검 가능 여부에 대해선 "현실적, 법률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 아니겠나"라고 반문한 뒤, "국민들은 김경수 씨가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내용을 가장 잘 아는 분이 허익범 특검 아니겠나. 그 분이 더 수사할 수 있도록 법적 요건을 만들어서 의혹을 풀게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힘줘 말했다.

[부산=뉴스핌] = 민주열사들을 참배하기 위해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07.27 jool2@newspim.com

윤 전 총장은 지난 지역 방문 일정들에 이어 이날도 민주열사들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 중구에 위치한 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기반으로 고도성장과 산업화가 이뤄진다"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자유민주주의가 우리나라의 번영과 미래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자유민주체제 수호를 위한 부산 시민의 항쟁을 우리는 오래오래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중구 대청로 돼지국밥 전문점으로 이동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장 의원과 안 의원에 이어 역시 부산이 지역구인 김희곤 의원이 함께했다.

윤 전 총장은 돼지국밥과 수육을 먹는 도중 시민이 건네는 소주잔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부산 지역 소주인 대선을 들어보이며 "저는 대선만 먹는다"며 윤 전 총장에 소주를 따라주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손님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식당 주인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시민들의 환호에 적극 응했다. 인근의 협동조합형 카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며 지역 민십 잡기에 주력했다. 

[부산=뉴스핌]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들이 2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방문 환영 메시지를 들고 있다.2021.07.27 kimej@newspim.com

이후 상인들과의 간담회가 예정된 자갈치시장을 찾은 윤 전 총장은 "학창시절부터 자주 찾던 곳이고 가장 부산적인 곳"이라며 "부산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이곳을 찾은 분들께 부산의 정서를 잘 소개할 수 있는 명품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갈치방문 상인들은 꽃다발과 '윤석열' '환영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 전 총장을 환대했다. 자갈치시장에서 활어회 도매사업을 한다는 박 모씨(60대)는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하러 나왔다"며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윤 전 총장밖에 없다"고 말했다.

횟집을 운영한다는 김 모씨(50대)는 "야당도 여당처럼 하는 게 없다"며 "여당이 못 하면 못 한다고 해야지, (국민의당과) 합당도 못 하고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야권 대선 주자 중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상인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적힌 윤 전 총장 티셔츠를 가르켜보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박근혜를 왜 구속시켰냐'는 종이를 들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자갈치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 동석한 장 의원은"윤 전 총장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 대안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선거를 통해 이 정권이 망쳐놓은 우리 서민의 삶,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세우고 국민이 앞으로 성장하고 잘 살 수 있도록,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 수 있는, 공정 경제의 가치를 실현할 분이 윤 전 총장"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윤 전 총장을 열렬히 환영해줘서 감사하다"며 "우리 윤 전 총장이 지금 힘든 대한민국, 내로남불 대한민국을 아마 바로 세울 수 있는 그런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렇게 생각하시고 우리 자갈치시장, 모든 부산 시민들이 따듯하게 맞아주고 열렬히 지지해주신 게 아닌가"라며 "끝까지 성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핌]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지지자가 건넨 '윤석열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지율 기자 2021.07.27 jool2@newspim.com

윤 전 총장은 부산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인들이 많이 힘든 것 같다"며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이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얼마나 피부로 느낄 수 있는가, 이것을 좀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상인들이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발언에 대해선 "공정하게 해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급하지 않은 곳에 불필요한 지원이 많이 가고 우리한테 해줄 것이 너무 안 오는 게 아니냐는 차원에서 공정을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가가 정책을 내놓을 때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쇼가 아니라 내실 있게 조용히 뒷바라지 해주는 것이 정의 역할 아닌가 싶다"며 "제가 뭐가 잘나서 저를 그렇게 열렬히 환영해주시겠나. 이런 열렬한 환영 이면에는 정부가 이 분들에 대해 제대로 된 관심과 배려를 못 했다는 뜻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오늘 여기 와서 정치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 많은 걸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엔 중하위층이 많지 않냐"며 "취약계층으로서 도저히 근로할 수 없는 분들을 (집중적으로 도와주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데 이걸 잘 사는 분들에게 또 나눠줄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드러났다고 주장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지지율이 한 40% 되면 백성들의 아우성이라는 걸 다 덮을 수 있는 거냐"고 반문한 뒤,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지율이 의미하는 게 정확히 어떤 것인지 해석도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남북 연락 통신채널이 복원된 데 대해선 "핫라인이 복원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복원됐다고 북핵문제라든지 남북 간 민감한 문제들이 바로 해결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해수부 공무원 사살 등의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주장하고 뭐라고 얘기하는 지 들어봐야 한다"며 "남북 관계가 발전하려면 서로 허심탄회하게 할 소리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안 되고 여전히 저쪽 심기를 살피려 한다면 핫라인이 복원된 게 큰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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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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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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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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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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