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광주·전라 지지율 격차 커
"정당 지지가 두 후보 선호도 좌우"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경쟁이 오차 범위 내 박빙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2~23일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두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 44.9%, 이 전 대표 42.4%로 윤 전 총장이 불과 2.5%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50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윤 전 총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와 40대 연령층에서는 이 전 대표가 우세했다.
윤 전 총장은 만 18세~20대 40.5%, 50대 46.6%, 60세 이상에서 56.7%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30대 48.5%, 40대 58.8%를 기록해 해당 연령대에서 윤 전 총장을 앞질렀다.
성별로는 윤 전 총장이 남성 응답층 지지율 48.3%를 기록하며 39.7%를 기록한 이 전 대표를 앞질렀다. 반대로 이 대표는 여성 응답층 지지율 45.2%를 보이며 윤 전 총장을 선택한 41.5%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심장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59.1%를 기록하며 이 전 대표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같은 지역에서 이 전 대표는 27.9%를 기록해 두 후보의 격차는 무려 31.2%p를 보였다.
이외에도 윤 전 총장은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서울에서 각각 18.7%p , 14.1%p, 7.9%p 격차로 이 전 대표를 앞질렀다.
반면 여권의 텃밭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이 전 대표가 60.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윤 전 총장 29.3%와 비교해 31.1%p의 격차를 보였다.
또 이 전 대표는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에서도 각각 5.5%p, 2.3%p 격차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박종옥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1대 1 양자대결 구도가 되면 민주당 지지자는 민주당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자는 윤 전 총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좀 더 높다보니 해당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더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