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제프 베이조스는 지구를 떠나거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동선 사회문화부장 = "지구를 떠나거라." 지금은 한학자의 삶을 살고 있는 원조 개그맨 김병조의 유행어다. 1980년대를 풍미했던 이 유행어가 갑작스럽게 떠오른 것은 우주여행이 현실화되면서 정말로 지구를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상상 때문이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등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우주여행 경쟁이 뜨겁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영국의 부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었다. 그는 미국 시간으로 지난 11일 자신의 우주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유니티'를 타고 고도 약 88.5㎞ 상공까지 오른 뒤 4분가량 머물다 돌아왔다. 베이조스는 브랜슨이 오른 고도는 진짜 우주가 아니라면서 20일(현지시간) '뉴 셰퍼드'를 타고 더 높은 고도(약 106km)에 안착했다 지구로 귀환했다. 베이조스는 그의 우주회사 블루 오리진의 모토처럼 '한 걸음씩 맹렬하게(Gradatim ferociter)' 우주 개발의 꿈에 다가갔다.

김동선 사회문화부장

슈퍼 리치들이 우주에 대한 꿈을 실현시키고 서로 경쟁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반감이 거세다. 실제 세계 최대의 청원 사이트라는 체인지닷오르그에는 베이조스의 지구 귀환을 반대하는 청원에 수십만명이 동의한 상황. 지난달 10일 올라온 이 청원에는 오늘(21일)까지 달포 가량의 시간동안 17만5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처럼 대중들이 부자들을 향해 날을 세우는 이유는 불평등 때문이다. 실제 이 청원을 올린 릭 가이거라는 31세 청년은 부의 불평등 문제에 세상이 더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미국인 63%가 한달 벌어 한달 쓰며 살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인용하면서 "억만장자들이 부 축적과 함께 우주 경주 게임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가이거의 주장은 주장에 그치지 않는다. 부와 소득의 불평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근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가 미국 국세청 자료를 입수해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체의 부 20%가 최상위 0.1%의 부자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공황이 발발한 1929년이후 최고치라고 한다. 눈을 국내로 돌려도 비슷한 흐름이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30대 재벌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높아져 2년전에 벌써 90%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부의 편중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노동연맹-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임원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사 CEO들의 지난해 평균 월급은 생산직·비관리직 노동자 평균 월급의 299배에 달해 전년(264배)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치상으로는 코로나19이후 소득분배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지난해 1분기 소득 5분위 배율은 6.30으로 전년 동기의 6.89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최상위 20%의 평균소득을 최하위 20%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통계청은 2016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나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숫자에 체감하긴 어려워 보인다. 뛰는 집값에 자산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어서다.

물론 부의 축적을 무조건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대변화를 읽는 혜안, 끊임없는 혁신에 따른 결과물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베이조스만 하더라도 닷컴버블 위기를 겪은 이후 "정체는 곧 죽음"이라며 끊임없이 혁신했다. 디지털 정글로 표현되는 인터넷 생태계에서 아마존이 '제국'을 이루고 베이조스가 세계 최고의 갑부에 오른 것은 혁신의 산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소득과 부의 양극화를 그냥 지켜만 보는 것도 온당치 않은 일이다. 소득과 자산의 격차에서 오는 불평등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예기치 않은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부호들이 우주선을 타고 '카르만 라인(고도 100km)'을 넘나드는 경쟁을 하는 것과 지평선에서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것은 애초에 출발선이 다른 얘기다. '한 걸음씩 맹렬하게' 우주를 향하면서도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지구인'에 '한 걸음씩 너그럽게' 다가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무사귀환한 베이조스가 한 말처럼 "지구는 아름답지만 연약한 존재"가 아니던가.

matth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