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후 생각 정리되면 입당 여부 결정"
"많은 부분 공감...아직 고민 남아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오는 25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을 논의한다.
장 이사장은 입당과 관련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모습이나 "국민의힘의 생각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지난 5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2021.05.14 ej7648@newspim.com |
두 사람은 이날 서울 마포의 모 식당에서 회동을 갖는다. 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장 이사장의 입당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통 창구로서 장외 대선 주자를 영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일 장 이사장은 기자와 통화를 통해 "일단 지금은 입당을 한다, 안한다 말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눠보고 당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이사장은 "곧 정당정치를 통한 대통령 출마 선언, 예비후보등록, 대한민국이 가야 할 새로운 미래 비전에 대한 일체의 입장을 국민 앞에 밝힐 생각"이라며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장 이사장은 이 예비 후보 등록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 후보자 등록'이라고 답하면서도 "만약 입당을 한다면 당의 예비 후보 입당이 있고, 중앙선관위원회 등록도 있는데 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눈 다음 생각이 좀 정리가 되면 모든 것이 다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은 모든 게 가변적"이라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호남 출신 인사로 DJ의 정치적 적자라 불린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가 젊은층의 정치 참여를 이끌며 당의 외연을 확대했다면 당의 약세인 호남 지역의 민심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장 이사장의 합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 이사장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동시에 중도와 통합, 실용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있어 동서화합을 이끌 수 있단 기대감도 받는다.
앞서 16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장 이사장의 입당을 설득하기 위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물론 DJ의 정치적 적자가 영남기반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주자로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영호남 동서화합, 박정희 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 세력의 시대전환적 통합, 수구좌파 586 운동권 건달들과 민주당 친문핵심에 환멸을 느끼는 호남인들의 새로운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역사적 소명을 거론하며 간곡하게 입당을 청했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김 최고위원과 회동한 이후 "국민통합을 위한 저의 정치적 결단 요청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면서도 "하지만 그와 나눈 대화 내용 가운데서 아직 고민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일단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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