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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톱' 실패후, 한투연 反공매도 전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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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선 "지속가능 동력 부족하다" 불만 팽배
"조직력·결집력 확대 없이 효과 기대 어려워"
8월 15일 전후로 K-스톱 본게임 진행될듯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주도한 일명 'K-스톱' 운동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한투연 내부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목 선정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부터 리딩방 등 외부세력으로 인해 효과가 반감됐다는 등 원인과 책임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투연은 다시 동력을 모아 광복절인 내달 15일 전후로 'K-스톱' 본게임을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연 내부에서는 지난 15일 진행한 'K-스톱' 운동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거래 물량 및 금액 [사진=한국거래소]

일각에선 "조직력과 자금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어설프게 K-스톱 운동을 진행해 민낯만 보여줬다", "리딩방 등 K-스톱 운동을 악용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세력조차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운동은 실패"라는 부정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반대쪽에서는 "공매도 세력을 이기지는 못했으나 개인 투자자들도 결집해 공매도 세력과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에 의의가 있다",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운동인 만큼 당연히 부족한 점은 있으나 이번 한 번을 두고 실패로 평가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맞서고 있다.

K-스톱 운동은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위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에서 착안해 국내 투자자들이 진행한 집중 매수 활동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이다. 이 때문에 국내 개인 투자자는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한투연 회원 등은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공매도 물량이 많은 에이치엘비 집중 매수했다. 이로 인해 에이치엘비 주가는 한때 20% 넘게 급등하는 등 K-스톱 운동이 먹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공매도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률이 5%대로 줄어든 채 장을 마감했다. 이튿날인 16일에는 4%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한투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5일부터 K-스톱 운동을 주도한 경영진을 성토하는 글들도 적잖게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K-스톱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에이치엘비 주식을 집중 매수했으나 30%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투연이 K-스톱 운동을 위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감정적 설전이 오가고 있다. 한투연 한 회원이 이날 채팅방에서 "존버(버틴다는 뜻이 속어)하고 계신 분들 마이너스 30% 가시나요? 이쯤 되면 탈출은 지능순 아닌가 싶네요"라고 비꼬는 글을 올리자 곧장 방에서 강제로 퇴장 당했다.

일부 회원들 역시 "유튜브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분열 시키는 얘기만 나오니 더더욱 지친다", "종목이 바뀔 수도 있는 거냐", "지속가능한 동력이 부족하다", "어떤 계획이 있는 건지, 답답하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도 이번 K-스톱 운동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결집력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세력에 흔들릴 우려가 크고 차익 실현을 노린 움직임도 적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주가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매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크지 않다 보니 결집력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력을 더 확대하고 결집력을 키우지 않는 이상 내달 진행될 K-스톱 운동 역시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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