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만달러 예산 투입되는 원자로 사업 추진
원전 신흥국에 대한 수출 교두보 확보 의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 개조사업을 수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EC)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BTRR)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에 원자력연구원이 참여해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라늄의 핵분열 연쇄반응에서 생성된 중성자를 이용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열출력 30메가 와트(MW)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 2021.07.15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 사업은 1986년부터 가동한 연구용원자로 BTRR의 계측제어계통을 디지털 기술로 개발하여 교체하는 것으로, 원자력연구원은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에서 교육훈련까지 턴키 방식으로 제공한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는 설비다. 두뇌와 신경조직에 비유되는 핵심설비에 해당한다.
이번 개조사업에는 388만달러(약 4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달 중순께 본 계약을 체결하면 18개월동안 사업을 진행, 오는 2023년 1월께 방글라데시 측에 인도한다.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 수주로 2009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 수주, 그리스, 태국, 말레이시아, 네덜라드 기술 수출 등에 이어 6번째 연구용 원자로 분야 기술 수출실적으로 기록하게 됐다.
원자력연구원은 방글라데시 연구로 개선사업(BTRR) 참여를 위해 타당성 및 요건서 검토, 예비기술·가격 제안서 제공 등을 방글라데시 측과 꾸준히 협력해 온 결과, 이번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는 방글라데시가 내년도 추진 예정인 '신규 연구로 건설사업(HPRR)' 뿐만아니라, 향후 태국, 케냐 등 원전 신흥국들에 대한 연구로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로 핵심기술개발 및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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