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 최대 홀수인 81홀을 갖고 있는 군산CC가 매물로 나왔다.
국내 골프장 M&A 업계에 따르면, 2005년에 개장하기 시작한 군산CC는 창업주인 두명의 가족이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는데, 이 중 한 창업주의 지분 5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분 50% 매각이 결정된 군산CC 전경. [사진= 군산CC] |
매각주관사로는 국내 M&A 전문회계법인인 이촌회계법인과 한국레저산업연구소를 공동으로 선정했다. 주관사 측은 다음달 13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에 군산CC 인근 골프장 2개소가 거래됐다. 전북 익산에 있는 베어포트CC(회원제 18홀)는 지난 6월 익산관광개발이 1019억원(홀당 매매가 56.6억원)에 인수했고 김제 스파힐스CC(대중 18홀)는 현대자산운용이 약 800억원(홀당 매매가 44.4억원)에 매수했다.
군산CC의 경영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215억원으로 전년보다 19.4% 증가하면서 2015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이자지급전이익(EBITDA)율은 39.6%로 전북의 10개 대중골프장 평균 50.2%보다 10.6%p 낮았다. 또한 지난해 홀당 이용객수는 2,512명(전체 이용객수는 20만 3479명)으로 전북 대중골프장의 평균 445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경영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이윤추구에 중점두기보다는 공익에 기여하면서 골프대중화에 역점을 두면서 운영을 해왔기 때문이다. 드림투어·챌린지투어 등 아마추어 대회 유치실적을 보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79건으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10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골프장의 주요 수입원인 전동카트피는 2016년 12월 회원제 18홀을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징수하지 않고 있는데, 이 역시도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군산CC의 이용료는 주변 대중골프장보다 3만원 이상 싸다. 부안·남원코스의 이용료는 주중 14만 2000원, 토요일 18만 2000원으로 전북 대중제 평균보다 각각 3만 3000원씩 저렴하고 인근 익산에 있는 대중골프장보다는 무려 10만원이나 더 싸다. 또한 셀프코스로 운영중인 김제·정읍코스는 전국에서 가성비가 두번째로 좋은 코스이다.
군산CC에는 3만여평의 여유부지가 있다. 이 부지를 활용해 골프연습장, 골프초등학교를 신설해 운영할 수 있고 골프장 주변에 폭 23~30m, 길이 2.5km에 달하는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승마장을 운영할 경우 골프장 집객에도 유리하다. 또한 98실의 골프텔이 운영되고 있어 1박 2일의 골프투어가 가능하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