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카카오뱅크 신규계좌 0.1%가 대포통장...휴대폰 계좌 개설 위험노출

기사입력 : 2021년07월08일 09:18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10:17

상반기 대포통장 비중 1금융권이 64%
카뱅, 신규 대비 대포통장 비율 높아
"비대면 영업 구멍 뚫리면, 근간 흔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 중 60% 이상이 1금융권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대포통장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아 비대면 영업의 취약점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은행권에서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채권 소멸절차 개시공고를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말)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카카오뱅크‧케이뱅크에서 발생한 대포통장 계좌는 총 9256개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증권사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 비율로 보면 1금융권의 대포통장 비중은 64.3%를 차지한다. 사실상 10개의 통장 중 6~7개가 시중은행에서 나온 대포통장이란 얘기가 된다.

대포통장은 채권소멸절차가 개시된 계좌를 말한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환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금융사기에 이용된 계좌에 대해 즉각 지급정지를 해야 하고 이후 금감원에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를 요청해야 한다. 대포통장은 범죄조직이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만든 통장으로, 금융사기범죄 또는 강력범죄에 악용된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대포통장 수가 1810개(12.6%)로 가장 많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1550개(10.8%)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뒤이어 하나은행 1387개(9.6%), KB국민은행 1247개(8.7%), NH농협은행 964개(6.7%), 카카오뱅크 963개(6.7%), 케이뱅크 120개(0.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시중은행 못지않은 대포통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농협은행과 대포통장 수가 같으면서도 신규 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카카오뱅크에서 상반기 개설된 신규 입출금 계좌 수는 101만개로, 이중 963개의 대포통장 비율은 0.1%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개인‧법인 신규 입출금 계좌 수는 124만1135개로, 964개 대포통장의 비율은 0.08%다.

농협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점포를 가지고 있어 고객 수, 계좌 수 등이 인터넷은행과 비교하면 아직도 압도적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간편함과 비대면을 무기로 시중은행 못지않게 급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점포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기업 고객없이 개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모든 대포통장은 개인 고객 계좌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실명 인증으로 7분 내외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계좌이체를 할 수 있고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간편 송금이 가능하다. 하지만 간편함 뒤에 가려져 보안이 취약해진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에도 주운 주민등록증으로 핸드폰을 발급받고 비대면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해 문제가 됐었다"며 "카뱅같은 인터넷은행은 비대면이 사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구멍이 뚫리면 사업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인터넷은행처럼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업무를 더욱 확장할 텐데, 지금 시스템보다 고도화된 개인확인 작업 등이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