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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저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이재명 저격수에서 野 대선주자로

기사입력 : 2021년07월02일 11:11

최종수정 : 2021년07월02일 11:11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대선 출마 공식 선언
KDI 시절 문재인 '포퓰리즘' 강도 높게 비판한 경제전문가
본회의 5분 발언으로 주목받아...최장 필리버스터 기록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5분 발언으로 단숨에 보수의 스타가 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07.02 kilroy023@newspim.com

◆ "정치 입문 1년에 본 정치권엔 권력유지 위한 기술 뿐"...경제 전문가 부각

윤 의원은 "저는 정치에 입문한 지 이제 겨우 1년이다. 1년 경험으로 대통령처럼 중차대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겠냐는 우려도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제가 본 정치판에 정치는 없었다. 권력 유지를 위한 정치 기술만 있을 뿐"이라고 기존 정치권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정치가 원래 무엇이어야 하고, 지금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과 비전을 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출마선언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출마 결심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의 가장 꽉 막힌 병목을 뚫기 위해서는 온 나라가 온 힘을 다해야 한다"며 "그런데 대선 국면에서 너무 우선 순위가 떨어져 있다. 그 점이 안타까웠고 나라도 나서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제 전문가임을 부각했다.

윤 의원은 경제 정책 면에서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권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정부가 돈을 뿌려서 경제성장을 시키는 일은 인류역사에 없다"고 단언하며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1.07.02 kilroy023@newspim.com

◆ KDI 시절 문재인 '포퓰리즘' 강하게 비판...김형오에 발탁돼 서초갑서 당선

1970년 서울 출신인 윤 의원은 영동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부모가 모두 PK(부산·울산·경남)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동 대학원 석사를 마친 윤 의원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재정과 복지, 노동 등의 분야에 전문성을 쌓았다.

2015년 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여성 박사들 중 부장까지 승진한, 많지 않은 사례로 전해진다.

2015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의원, 2016년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최저위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움직인다"고 반발, 사퇴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포퓰리즘'이라고 강한 비판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의해 영입됐고, 서울 서초갑에 전략공천됐다. 김형오 위원장은 윤희숙 의원 영입에 의해 "원칙과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포퓰리즘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공천을 받은 서초갑은 '경제통' 이혜훈 전 의원이 3선을 했던 지역으로 이 전 의원과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KDI 선후배 관계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초갑에서 어렵지 않게 당선됐고, 이후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그의 첫 당 위원회였던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0.12.11 leehs@newspim.com

◆ "저는 임차인입니다" 5분 발언으로 스타 정치인 반열로...최장시간 필리버스터 기록도

초선인 윤 의원이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며 단숨에 보수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은 2020년 7월 30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때였다. 이른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이름난 '5분 레전드' 연설이 화제가 됐다.

윤 의원은 당시 민주당이 강행했던 임대차 3법에 반발하며 신청했던 자유발언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입니다. 제 개인의 고민입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개정에 반대하며 국민의힘이 펼친 필리버스터(무제한 의사진행방해 발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12시간 47분동안 진행한 필리버스터에서도 윤 의원은 크게 지친 기색없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이후 여권 최고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SNS 설전으로 보수의 차기 주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재산비례벌금제, 대학 미진학시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원 등 경제·사회 정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고, 이 지사가 반박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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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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