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극지연구소 연구팀 확인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서 북극해 계절해빙에 일반 바닷물의 수만배에 달하는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대학교는 김승규 해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극지연구소 연구팀과 함께 2016∼2017년 서 북극해 해빙 지역을 탐사해 분석한 결과 약 28만t 규모의 미세플라스틱이 해빙에 갇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대는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5㎜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해빙에 축적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으나 정량적인 값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대 김승규 교수 연구팀[사진=인천대] 2021.07.01 hjk01@newspim.com |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여름에 녹았다가 겨울에 다시 얼어붙는 '계절 해빙'에 갇히는데 이는 일반 바닷물에 존재하는 양의 수만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 해빙은 대서양 인근 동 북극해보다 태평양 인근 서 북극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서 북극해에 모인 미세플라스틱은 극지 횡단 표층류를 타고 중앙 북극해와 동 북극해 등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해빙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바다를 타고 왔으며 눈이나 바람의 영향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순환과 축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진 서 북극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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