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부산시의회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제1호 공약인 '어반루프' 용역 관련 추경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심의에 앞서 박 시장은 계수조정 회의 직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방문해 2030월드엑스포 교통분야 평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설득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취임 이후 해외 첫 방문을 통해 공을 들인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도 빨간불이 커지면서 시정 운영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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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이용형 위원장(가운데)이 29일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21년도 제1회 추경예산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의회] 2021.06.29 ndh4000@newspim.com |
부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이용형 위원장은 29일 "부산시 특별회계에 대해서는 도시철도사업특별회계의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을 활용해 도시와 국가를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도시 내 이동 여건에 맞게 적용한 초음속 혁신 도시교통 수단이다.
그는 "소모성 등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해야 하는 추경 심사의 원칙을 감안할 때 예산 공기(工期)가 10년이나 되는 장기사업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비를 굳이 추경으로 편성해야 할 시급성과 타당성을 찾지 못했다"고 삭감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39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예결특위(13명)는 더불어민주당 11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예결특위에서 의결한 부산시 2021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은 시 제출안(14조 4231억원)보다 10억원 감액된 14조 4221억원으로 기정예산(13조 3010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시교육청 추경예산안은 기정예산(4조 5899억원) 대비 5.2% 늘어난 4조 8270억원으로 시교육청에서 제출한 원안대로 의결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