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뉴스핌] 홍재희 기자 = 이한수 전북 부안군의회 의원은 25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어족자원 고갈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어민들의 생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분별한 해루질 단속과 더불어 어족자원 보호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어획량은 80%나 감소 되어 생계가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부채만 늘어나 조업을 포기하는 실정"이라며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들은 부안을 떠나고 있어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고 역설했다.
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원[사진=뉴스핌DB]2021.06.25 lbs0964@newspim.com |
또 "예로부터 부안 칠산바다는 전국에서 백합, 주꾸미, 꽃게, 우럭, 광어 등 다양한 어종들로 유명했다"며 "부안군 바다는 새만금 간척공사로 갯벌이 없어지면서 백합과 바지락이 사라지고 낚시 인구가 급증 고급 어종들은 씨가 말라가고 있어 어민들은 갈수록 힘들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요즘은 밤이 되면 맨손과 도구로 어패류를 잡는 해루질이라는 또 다른 고기잡이 방법이 생겨 부안 앞바다 인근 연안 치어까지 싹 쓸어가는 바람에 어민들은 더욱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부안군 수산업 정책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연간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어민들은 매년 소득이 줄어든다고 하소연한다"고 아쉬워 했다.
구체적으로 "해마다 부안 앞바다에 방류된 꽃게 치어에 대해 정부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를 2개월간 꽃게잡이 금어기를 정하고 있다"며 "그런데 요즘 부안군 인근 연안 해변은 사리 때 밤이 되면 새만금방조제 앞부터 대항리, 고사포, 격포, 궁항, 모항, 왕포, 곰소만까지 40km 해변에 수백명이 해루질을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부안군 자망어선 400여 척 어민들은 봄·가을철 꽃게 어장을 주업으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루질로 어린 꽃게까지 싹쓸이하여 부안 앞바다 꽃게 씨를 말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수 의원은 "지금 바로 주꾸미 낚시 금어시기를 조절하고, 낚시어종별 크기를 제한해야 한다"며 "꽃게 치어 방류시기를 금어기에 방류하는 방안과 꽃게 금어기 해루작업을 금지 될수있도록 단속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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