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는 30세 이상 섬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해상 순회접종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해상 순회접종은 의료기관이 없고 육지와 멀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포기해야 했던 섬 주민의 건강권 보장 및 면역력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해군 함정을 이용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이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불편한 섬 여건을 감안한 정부의 결정과 질병관리청, 해군, 해경 등 각 기관에서 섬 주민 면역력 확보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유기적 협조를 했기에 가능했다.
[진도=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전남 진도군 도서지역 주민들의 코로나19 임시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해군 한산도함에 오르고 있다. 2021.06.19 photo@newspim.com |
이에 앞서 전남도는 고령의 섬 주민이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지 않게 보관 및 운송이 쉬운 백신으로 바꾸도록 하고 가까운 보건지소에서도 접종이 가능토록 할 것을 지난 2월부터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국내 첫 해상 순회접종이 이뤄진 해군 한산도함을 찾아 관매도 주민 백신접종을 참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전남도는 섬 지역 접종 후 잔여백신이 발생함에 따라 진도와 고흥 섬 주민을 위해 추가로 접종한다.
진도군은 조도보건지소에서 29일부터 7월 2일까지, 고흥군은 전남도 병원선을 활용해 29일 하루 동안 고흥군 죽도에서 잔여백신 접종을 한다. 이번 접종 대상은 진도군 조도면 섬 주민 180명과 고흥군 죽도 주민 10명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정부와 질병관리청, 해군 등 각 기관의 협조로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한 해상 순회접종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앞으로도 어디에 계시든 도민이라면 한 분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도민을 위한 적극행정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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