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우리를 죽이지 마라", 택배노조 4000명 상경 집회…곳곳 경찰과 충돌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18:15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18:15

1박 2일 여의도공원서 노숙농성, 경찰과 충돌도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1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경찰이 집회를 제한하면서 곳곳에서 충돌도 발생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에서 '사회적 합의 완전 승리' 상경투쟁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택배노조 소속 280개 지부 조합원 4000여명이 운집했다.

집회 시작 한 시간 전 노조원들은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현장에 집결했다. 공원 곳곳에는 '분류 작업, 택배사가 책임지고 즉각 시행하라', '사회적 합의 쟁취하자'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1박 2일 노숙농성에 대비해 침낭과 돗자리를 챙긴 노조원들도 보였다.

노조는 당초 국회와 여야 정당 중앙당사, 전경련 등 여의도 일대 15곳에서 산발적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획을 변경해 여의도 공원에서 모여 투쟁을 벌였다. 현장을 찾은 영등포구청 소속 공무원들의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도 이행했다.

노조원들이 대거 현장에 운집하자 경찰은 자진해산을 촉구하며 대응에 나섰다. 여의도 일대에 50개 중대 3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특히 집회에서 사용될 무대 장비 장치와 음향 장비 반입을 차단하고, 국회 방향으로의 거리를 봉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6.15 mironj19@newspim.com

경찰의 협조 요청 속에 질서를 유지하던 현장은 오후 2시 40분쯤 아수라장이 됐다. 음향 시설 반입을 경찰이 막자 일부 노조원들이 공원에서 달려나와 도로를 점거한 뒤 차량에 싣고 온 음향 장비를 집회 현장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원간 몸싸움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다수 인원이 밀집해 미신고 집회를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시에 관련 법령에 따라 해산 절차 진행 및 사법·행정 절차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오후 3시쯤 노조는 공원 내 무대에서 음향 장비를 설치하고, 사회적 이행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집권 여당과 이야기하고 청와대로 갈 것"이라며 "두 눈으로 똑똑히 사회적 합의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택배 노동자들을 더이상 죽음으로 몰아가지 말아달라는 호소도 나왔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한 노조원은 "일하다가 쓰러지는 동료들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언제 내 순서가 올지 걱정"이라며 "가족을 지키는 가장으로서 집회에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6.15 mironj19@newspim.com

노조는 국회에서 열린 2차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에 맞춰 이날부터 다음날인 16일까지 이틀간 노숙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에는 정부와 택배사, 노조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다면 최종 회의가 된다.

앞서 지난 8일 사회적 합의 기구 2차 회의가 열렸지만 분류 인력 투입 문제를 두고 노사 간 이견으로 결렬됐다. 이후 택배노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우체국택배 노조는 여의도 우체국 청사가 있는 포스트타워 1층 로비를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