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4월 15일에 "죽고 싶다"고 상담관에 문자 보냈는데…軍, 여군 중사 못 지켰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03일 16:28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16:43

피·가해자 분리도 안 해…청원휴가만 보냈다
사건 발생 두 달 뒤에야 다른 부대로 전출시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의 고(故) 이 모 중사가 세상을 떠나기 약 한 달 전 군 상담관에게 "자살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이 3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사건 관련 보고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회식을 마친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상관인 장 모 중사에게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당한 이 중사는 지난 4월 15일 상담관에게 "자살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일 오후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 피의자(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국방부 보통군사법원 소법정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사건이 발생한 지 약 한 달여 만의 일이었다. 이 중사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3월 3일 신고를 했지만, 가해자인 장 중사와의 부대 분리 조치는 사건 발생 두 달여 뒤인 5월 18일에야 이뤄졌다.

공군은 의원실에 "(사건 발생 이틀 뒤인) 3월 4일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피해자의 청원휴가에 따른 것일 뿐, 부대 전출 같은 실질적인 조치는 아니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 중사는 3월 4일부터 5월 2일까지 60일간 청원휴가를 사용했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은 "군에서 피·가해자를 분리한다고 하면 건물만 다르게 한다든지 그렇게 분리를 하는데 이건 분리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물론 가해자 장 중사가 사건 발생 15일 만인 3월 17일 본래 근무하던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에서 김해의 제5비행단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전출이 아닌 '파견' 형식이었다. 피해자로서는 '청원휴가를 끝내고 가면 가해자와 부대에서 다시 마주칠 수도 있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해당 부대에는 장 중사 외에도, 이 중사에게 "그냥 넘어가라"는 취지로 회유 압박을 한 노 모 중사와 노 모 준위도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유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6월 3일에야 보직해임됐다.

게다가 가까스로 성남의 제15전투비행단으로 옮긴 뒤에도, 부임 첫 날부터 홀로 야근을 하는 등 고충을 겪었다는 게 유족측 전언이다. '관심병사'로 취급을 받았다고도 한다.

결국 이 중사는 5월 21일 같은 부대(20전비)에서 근무했던 약혼자와 혼인신고를 마친 뒤 20전비로 이동, 이튿날인 5월 22일 남편의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전비로 옮긴 지 불과 4일 만의 일이었다.

이 중사는 사망 직전에 그간의 피해 사실 등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고, 휴대전화 메모에는 "내 몸이 더럽혀 졌다"고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