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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 규모 '원전 세일즈' 나선 박병석, 체코 상원의장에 "현지화와 기술이전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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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 한·미·불 각축전
朴, UAE 사례 들며 "기술능력과 시공능력, 운영 능력 세계적 수준"
체코 측은 사이버 안보·2차 전지 산업·방위산업 협력 제안

[프라하=뉴스핌] 김현우 기자 = 대(對) 체고 원전 세일즈에 나선 박병석 국회의장은 밀로시 비스트리칠 체코 상원의장을 향해 "원전건설에 있어 체코의 최적 파트너는 한국"이라며 "기술능력과 시공능력, 운영능력, 공기를 맞추는 것까지 모든 면에서 한국은 세계적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체코는 원전을 운영중인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우선 두코바니 원전에 1기 신규 건설을 추진중이다. 체코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 추진을 위한 국내 절차를 진행중이고, 올해 말 입찰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신규 원전 사업규모는 약 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박병석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체코 프라하 상원, 콜로브라트 궁전에서 비스트리칠 상원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최적 파트너로 인정해주신다면, 체코와의 현지화 기술이전도 적극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체코 프라하 상원, 콜로브라트 궁전에서 밀로시 비스트리칠 체코 상원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건설 능력, 운영 능력을 강조하며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2021.05.27

당초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5개국이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체코 정부는 안보상 이유로 러시아와 중국을 배제했다. 이에 미국과 프랑스, 우리나라의 3파전이 치러지고 있다.

박 의장은 "UAE 원전에 4기를 짓게 됐는데 1기는 이미 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UAE 전력 생산량의 25%를 한국이 짓는 원전이 감당할 것"이라며 "전통적 제조 외에 새로운 미래사업, 협력 단계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도록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건설단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고 UAE에서 보듯 공기도 철저히 지켰다"라며 "우리가 체코에 원전을 건설한다면 현지화와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스트리칠 상원의장은 "한국은 대체코 투자국 중 4위로 에너지-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이 건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체코 프라하 상원, 콜로브라트 궁전에서 밀로시 비스트리칠 체코 상원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건설 능력, 운용 능력을 강조하며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2021.05.27

체코 측은 우리 측에 사이버보안 협력과 2차 전지 원료인 리튬 협력, 안보 협력을 요구했다. 체코는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사이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비츠트리칠 상원의장은 "체코 현지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사이버 보안이 있는데 한국과의 많은 협력이 있던 것으로 안다"며 "더 많은 분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도 배터리 산업 관련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체코는 타국으로부터의 투자 관련 R&D에 주력하고 있는데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배터리 산업도 중요한 분야다. 체코는 리튬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라고 설명했다.

박병석 의장은 이에 "사이버보안 협력 강화는 큰 관심과 협력을 하도록 하겠다. 한국은 IT 발전 국가로 사이버 보안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체코는 제조업이 강하고 지리적 이점이 있으며 양질의 노동력이 있는 바,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합쳐지면 R&D 분야 등 새로운 산업분야에서도 윈-윈 할 수 있다는 기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차 전지 산업에 대해서는 "한국 4대 기업집단 중 하나인 LG 에너지 솔루션이 배터리 공장 추가 건설계획을 갖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 등 5개국을 검토 중인데 서로 좋은 조건으로 성사되길 바란다"라면서도 "리튬 문제는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 다만 한국은 희토류가 필요한 나라이고 체코가 생산지라면 여러 검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 "원전 건설만 아니라, 체코 정부의 '혁신전략 2019-2030' 등 4차 산업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하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체코 프라하 상원, 콜로브라트 궁전에서 밀로시 비스트리칠 체코 상원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건설 능력, 운용 능력을 강조하며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2021.05.27

이날 동석한 피셰르 체코 상원외교국방안보위원장은 박 의장에게 "국방산업협력도 희망한다"고 안보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부 유럽의 전통적 제조 강국인 체코는 과거부터 총기 등 군수산업에서 두각을 보인 바 있다.

박 의장은 "한국은 2015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체코와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어왔고 2016년부터는 사이버 정책 협의회를 발족, 협의에 이르고 있다"며 "국방산업에서 한국 수출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UAE와의 원전협력, 국방산업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박 의장은 "UAE에는 원전건설과 함께 연간 2조원 이상 방위산업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며 "방산산업 협력에 대한 체코의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장과 비스트리칠 체코 상원의장은 그동안 다져진 한-체코와의 협력관계를 언급하며 동반자 관계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박 의장은 "한국과 체코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임에도 민족 정세청을 잘 지켜온 나라"라며 "오늘의 민주화를 위해 한국은 1987년 6월 혁명을, 체코는 1989년 벨벳 혁명을 이뤄냈다. 민주주의와 안보 환경 등 모든 것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스트리칠 상원의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非EU국 중 처음으로 방문해주신 것을 알아달라"며 "체코에서는 태권도가 유명하고 제 아내는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본래 5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1시간 20여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은 박병석 의장과 노웅래·강훈식·김병기·류성걸·최연숙·양정숙 의원, 김태진 주체코한국대사와 복기왕 의장 비서실장, 김형길 의장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이 참석했다. 체코측에서는 비스트리칠 상원의장과 파벨 피셰르·다비드 스몰략·하나 자코바 상원의원, 야나 보랄리코바 상원 사무총장과 코스트가 페트르 상원 비서실장, 즈비녝 노하 주한체코대사관 차석이 함께 했다. 

박 의장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체코 순방에서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 라덱 본드라첵 하원의장,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잇달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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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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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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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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