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합의 후속조치로 위성항법 협력
"예타 통과하면 내년부터 KPS 개발 본격 착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 초정밀 위치(Position)‧항법(Navigation)‧시각(Timing)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중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Korean Positioning System) 개발 기반이 마련됐다.
정부는 2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후속조치 중 하나로 미국 국무부 및 상무부 우주기반 PNT(National Coordination Office for Space-Based Positioning, Navigation & Timing) 국가조정사무소와 양국 간 위성항법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27일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위성항법 공동성명 서명식'에서 신재식(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과 류학석 외교부 에너지과학과장이 서명한 공동서명서를 보여주고 있다. 2021.5.27 [사진=외교부] |
영상으로 진행된 공동성명 서명식에는 외교부 류학석 외교부 에너지과학외교과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재식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이, 미국에서는 국무부 데이비드 A. 터너 국무부 우주과 과장 대행과 해롤드 W. 마틴III 상무부 우주기반 PNT 국가조정사무소 과장이 참석했다.
외교부와 과기정통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위성항법 협력 성사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KPS 개발에 대한 양국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한미 위성항법 협력 공동성명은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서, KPS와 GPS의 공존성 확보를 위한 신호설계 협력, GPS 및 다른 위성항법시스템과 KPS 사이의 상호운용성 강화, KPS 관련 논의를 위한 양자회의 촉진 등 한미 간 위성항법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1일 정상회담 파트너십 설명자료(Fact Sheet)를 통해 양국이 KPS 개발 지원과 KPS-GPS 간 공존성 및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서 초정밀 위치(Position)‧항법(Navigation)‧시각(Timing)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2018년 2월)에 KPS 구축 계획을 반영해 사업 착수를 준비해왔다. 그간 지구관측위성은 개발경험이 있으나 항법위성은 처음 개발에 나서는 점을 고려해 위성항법분야의 기술과 경험이 가장 풍부한 미국과의 협력을 추진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위성항법 공동성명 서명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KPS는 미국 측의 지원을 통해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현재 KPS 개발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다면 2022년부터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한미 협력 강화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에서 KPS와 GP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다 향상된 위성항법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신재식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은 "KPS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서, 향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면, 이번 미국과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류학석 외교부 에너지과학외교과장은 "이번 서명은 우주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지평을 크게 넓혔으며, KPS 개발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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