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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③원희룡 "대통령 되면 통합을 위해 야당 인사도 중용하겠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30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5월31일 07:19

"기득권 집착하면 내년 대선시 더 큰 집권 물 건너갈 것"
"대통령 당선땐 180석 여당 상대…정당 없이 불가능"
"이재명, 변신·임기응변에 능해…선동정치는 위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리더의 통 큰 결단이 없으면 통합은 불가능하다. 두 개로 쪼개진 반토막 대통령이 되어서는 임기를 수행하기 어렵다. 주도는 집권정당에서 하지만, 국가의 다면한 과제를 위해 다른 당에 맡길 수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맡길 수 있다"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통합의 정치를 위해 야당 인사를 입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갈라치기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장관 혹은 그 이상인 국무총리 등 주요 요직에 야당에 적극적으로 문호를 열겠다는 각오다.

원 지사는 또한 당 밖에 있는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최재형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두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밖에 있는 대선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있다면 자신에게 불리한 경선룰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의 중요성과 통 큰 리더십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4 kilroy023@newspim.com

원 지사는 "기득권에 집착하는 순간 더 큰 집권은 물건너 가는 것"이라며 "대선 주자 가운데 '내 기득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안돼'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그럴 권한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 밖 주자들을 향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국회가 파트너를 이뤄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정당이 필요하다. 국회의원이 있어야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며 "야권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면 180석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한다. 국회 파트너 없이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제3당 창당에 대해선 "제3당은 양당이 무너졌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양당 국회의원이 건제한 상황에서의 제3당은 현실성도 없고, 대한민국 정치 체제가 그렇지 않다"며 "결국 여당으로 갈 것이 아니라면 어느 시점에는 국민의힘과 함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원 지사는 이 지사에 대해 "변신과 임기응면에 능하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보는데 감각이 뛰어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치적으로는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고 본다.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선동정치"라며 "국민들 입장에선 당장 살기가 어렵고, 현실적으로 답답하기 때문에 선동정치로 순간적인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에서는 선동정치로 실질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을 뿐더러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4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대선을 앞두고 당 밖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의 야권 주자들이 있다. 외부 주자들이 봤을 때 국민의힘의 문제점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을 영입하는 대신 대선 경선에서 원 지사에게 불리한 조건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생각인가.

▲ 기득권에 집착하는 순간 더 큰 집권은 물건너 가는 것이다. 현재 대선 주자 가운데 '내 기득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안돼'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그럴 권한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현재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에 분노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 번 더 연장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실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면서 바꾸겠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정말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바꾼다고 생각했으면,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세력을 제외하고 통합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정당이 필요하다. 현재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탈정치를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막상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국회의원이 있어야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 야권에서 내년 대통령이 나온다면 180석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데, 국회 파트너 없이 어떻게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나. 단 한 달도 할 수 없다. 최소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시점에는 정당이 있어야 한다. 제3당을 이야기 하지만, 제3당은 양당이 무너졌을 때나 가능하다. 양당 국회의원이 건제한 상황에서 제3당을 얘기하는 건 현실성도 없고, 대한민국 정치 체제가 그렇게 돼 있지 않다.

결국 여당으로 갈 것이 아니라면 어느 시점에 국민의힘과 함께 해야 한다. 당 밖에 있는 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국회의원들에게 둘러싸여 여기저기 치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겠지만 정치란 정당을 선택하고, 정치 집단을 리드하고, 정치적 협상을 하는 것이 본질이다. 대통령은 가장 정치를 깊고 크게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정치와 안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처럼 극단의 포퓰리즘 선동정치, 적대적 분열정치로 가게 될 위험성이 있다. 대통령은 통합의 정치, 타협의 정치, 지지층을 설득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입증을 받아야 한다.

당 밖에 있는 주자들도 시간이 되면 다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 만약 외부 대선 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왔는데, 특정인이 유리한 룰을 고집하거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공천을 신경 쓰거나 기득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보여선 안 된다. 혁신의 움직임을 더욱 강하게 해 국민들께서 이정도면 예전의 국민의힘이 아니라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 외부 대선 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불가능할 경우 국민의힘 내에서 후보를 선출한 뒤 외부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본다.

-현재 국회는 엄청난 분열 상황이다. 20대 국회를 거치고 21대 국회에 들어왔지만 통합의 정치, 협치의 개념이 사라졌다.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다른 당 분들도 입각하거나, 함께 정치하는 포지션을 만드는 걸 염두에 두고 있나.

▲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더의 통 큰 리더십, 결단이 없으면 통합은 불가능하다. 두 개로 쪼개진 반토막 대통령이 되어서는 임기를 수행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하고, 디지털 혁신과 더불어 서민들을 함께 포용해야 하고, 2030 젊은 세대의 비전까지 함께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이 큰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과 국가 과제의 우선순위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분풀이 대통령이 아닌 전진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분풀이에서 전진으로 가는 고리는 통합이다. 물론 통합은 화합하고 권력을 나눠야 한다. 여러 가지 정책과제를 놓고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다른 정당의 정책을 수용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 현재 집권 여당, 특히 젊은 세대를 향해서는 문호를 활짝 열어야 한다. 다만 주도권이 뒤죽박죽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도는 집권정당에서 하되, 국가 다면한 과제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은 하고, 다른 당에 맡길 수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신(新)·구(舊)대결 구도로 잡히는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신진세력이 힘을 받았으면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많은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 젊은 바람이 불고 있는 건 아주 고무적이고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젊은 사람들의 변화의 바람만 있고, 중진들이 반대하는 것처럼 자리매김해서는 안 된다. 중진들과 당권주자까지 당 전체가 변화하는 바람이 분다는 것이 모두에게 공유되었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당 대표가 누가 되던 간에 젊은 바람,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에너지와 움직임이 중요한 비중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집권도 할 수 있고, 이후 국정운영에서도 늘 젊은 바람이 살아있는 당으로 만들 수 있다.

-여권 대선주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공식 토론회를 2~3차례 가졌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이재명 지사는 어땠나.

▲ 이 지사의 개인적 장점은 변신과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꿰뚫어 보는데 아주 감각이 뛰어난 분이다. 다만 정치적으로는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고 본다. 근본적인 문제는 선동정치다. 어떻게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식의 선동정치라고 할 수 있다. 국민들 입장에선 당장 살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답답하기 때문에 선동정치로 순간적인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에서는 선동정치로 실질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을 뿐더러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대선 전 국민들께서 깨닫기 바란다. 설사 선동정치가 집권하더라도 쉽게 말하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가적 약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임기를 채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선동정치는 분열정치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과 요구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사면을 할 것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야 한다. 만약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나름대로의 국가와 역사적 관점 속에서 통합의 정치 속에서 과감하고 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인데 왜 남들이 사정하고 여론의 눈치를 보는 것인가.

다만 국민 여론을 보면 60% 이상이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 이는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코로나19 위기,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절박함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기업 총수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무슨 죄를 지었던 간에 사면을 해야 하는가라는 헌법적 가치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헌법의 가치와 공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필요하다.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다. 만약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치르려면 공직선거법을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국가적인 차원에서 선거 비용적인 효율 면에서 합치는 방법을 고려할 순 있다. 그러나 그렇다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왜 따로 치르나. 정치일정은 이미 예고되어 있는 것이고, 몇 년 전부터 확정돼 있던 것이다. 바꾸려면 예전에 바꿨어야 한다. 개헌이나 정치 일정은 임박할수록 의도의 순수성에 의심을 받는다. 선거가 임박했는데 선거 일정이나 룰을 얘기하는 건 순수성의 문제로 인해 국민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대권주자로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홍 의원은 아직 무소속 신분인데, 언제 복당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가.

▲ 쉽게 말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만 제가 당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권한이기 때문에 의견수렴 차원에서 얘기할 순 있지만 먼저 복당을 주장할 순 없다. 다만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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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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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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