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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송영길 "노무현, 잠시 오해 받더라도 누구보다 원칙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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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방향서 낡은 좌파 old left paradigm과 맞서..."
"盧 지켜내지 못하고 때론 비판에 편승했던 부끄러움 반성"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잠시 오해를 받더라도 국민을 위해 누구보다 원칙에 충실했고 미래를 위한 결단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고인을 회고했다.

송 대표는 이날 경남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변화하는 세계와 대한민국의 위치를 이해하고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설계한 통찰력 있는 지도자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가장 인간적이고 누구보다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였다"며 "그러나 그 사랑은 단지 마음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사랑하기에 더 용감했고 더 주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내지 못하고 때론 비판에 편승하기도 했던 부끄러움을 반성한다"며 "가슴이 따뜻했던 투박하고 소박했던 대통령님과 봉하마을 평상에서 막걸리 한잔 나누고 싶은 그리운 날"이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선의원 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2021.05.20 leehs@newspim.com

다음은 송 대표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을 다녀오면서]

지난 5월2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후 5월 6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봉하마을 찾았습니다.

당시 방명록에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이란 말을 썼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자주 쓰셨던 말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두 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봅니다.

우선, 약자의 편에서 기득권에 맞섰던 정치인 노무현의 모습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초선의원 시절 청문회스타로 재벌과 권력에 맞서 노동자와 서민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1990년 3당 야합에 모두가 김영삼 총재를 따라가는 분위기였지만, 통일민주당 합당결의대회에서 "이의 있습니다!"를 외쳤던 청년 정치인 노무현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많은 영남출신 개혁적인 정치인들이 호남지역차별과 영남패권주의에 맞서지 못하고 민주당보다는 민자당으로 투항할 때 정치인 노무현은 김대중과 함께 했습니다.
이후 냉전적 지역주의와 맞서 부산에서 수차례 떨어졌지만 항상 원칙을 지켰습니다.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과정에서 반칙 없는 세상을 외치며 동교동의 지원을 받는 이인제 대세론과 맞섰습니다. 정치인 노무현의 행적 자체가 거센 바람을 헤치고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역풍비, 역수영의 모습이었지요. 세력, 권력, 돈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노무현대통령님의 모습은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너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반대 방향에서 낡은 좌파 old left paradigm과 맞선 노무현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2001년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을 모시고 당시 대우자동차를 방문했습니다. 대우사태 이후 대우자동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포드, 지엠 등에 매각하느냐 국민기업, 공기업으로 가야하느냐 논쟁이 치열할 때였지요. 당시 법정관리상태에서 일부 정리해고가 강행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삼성자동차를 르노자동차에 매각했던 경험을 가진 노무현 고문을 대우차 사무직노동조합에서 강사로 초청한 겁니다.
저는 자동차산업 고용유지를 위해 포드나 지엠에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노동조합은 강력하게 반대했지요.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고문에게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반대표명을 요청했습니다.
노무현 고문은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하지만 회사 자체가 부도날 상황이라면 일부 불가피한 정리해고를 감수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수많은 해고된 노동자들에게 둘러싸인 긴장된 분위기에서 정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노무현 후보에게 계란이 날아왔지요. 이 또한 역풍비 역수영의 모습이었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2002년 미군장갑차에 의한 효순, 미선양의 안타까운 죽음에 시민들의 분노가 치솟을 때였습니다.
시청 앞이 시민들의 촛불로 메워졌지요. 당시 시민대표들이 노무현 후보 면담요청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배석했습니다. 시민들이 노무현 후보도 함께 촛불을 들자는 요청이 있었지만 노무현 후보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시민단체가 할 일과 정치인이 할 일이 따로 있다." "정치인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SOFA 개정 등에 반영하겠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실망해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그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표를 의식한 것이지요. 이 장면을 보고 조갑제씨가 <기회주의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장면은 한미 FTA 추진입니다.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농민, 노동운동 세력들이 강하게 반대했지요. 스크린쿼터 축소에도 상당한 반대시위가 있었습니다. 당시 노무현대통령의 생생한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나라 진보세력이 대외무역개방문제를 정면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없다"
저는 이 말씀에 전폭적으로 동의했습니다. 열린우리당 '한미 FTA 특위' 위원장으로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고 ISD등 독소조항을 최소화시키고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근거조항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네 번째는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율확대문제입니다.
2004년, 많은 재야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연기금 주식투자확대를 반대했습니다. 저는 필요하다 보았고 찬성했지요.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율이 당시 4%에 불과했고 25%까지 늘리자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주가지수가 70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선진국 사례를 검토하고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를 지시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명륜동 집 전세금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기도 했지요. 저 역시 초선의원들과 우리주식 갖기 운동을 하면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주가지수가 3200이 넘었습니다.

끝으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한겨레신문 특별 인터뷰 중 '정치지도자의 덕목에 대한 답변' 한 토막을 공유합니다.
"정치지도자는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 투명해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 그리고 통찰력이다. 통찰력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한 철학적 이해다. 꼭 필요하다. 그래야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30년 전의 낡은 이념에 매달려서 현실에 맞지 않는 교조적인 주장을 한다. 변화된 사실, 역사의 변화를 통찰력 있게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 다음에 정직하고 성실하고 인간적 신의가 있어야 한다.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변화하는 세계와 대한민국의 위치를 이해하고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설계한 통찰력 있는 지도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장 인간적이고 누구보다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단지 마음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사랑하기에 더 용감했고 더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잠시 오해를 받더라도 국민을 위해 누구보다 원칙에 충실했고 미래를 위한 결단을 보여주신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내지 못하고 때론 비판에 편승하기도 했던 부끄러움을 반성 합니다.
가슴이 따뜻했던 투박하고 소박했던 대통령님과 봉하마을 평상에서 막걸리 한잔 나누고 싶은 그리운 날입니다.

※ 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오른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좌우명입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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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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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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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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