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6000㎡ 규모…역사배움터, 야외무대, 산책로 조성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투옥되고 혹독한 고문을 받았던 옛 505보안부대(옛 기무부대)가 광주의 아픔과 역사를 배우는 5‧18역사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역사공원은 3만6000㎡ 규모에 역사배움터, 야외무대, 상징문주, 상징열주, 잔디마당, 산책로,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역사배움터에는 시간대별로 10일간의 5·18민주화운동을 볼 수 있는 상징열주 7개와 소감을 적을 수 있는 '참여의 벽', 타일 벽화를 이용한 '역사의 벽'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5‧18역사공원 개방행사 [사진=광주시] 2021.05.20 kh10890@newspim.com |
또 5‧18역사공원 내에 기존의 아름드리 상수리나무와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등을 원형 보존했고 이팝나무와 팽나무, 소나무 등 식재, 야외무대 설치 등 시민들이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쉼터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옛 505보안부대 본관을 비롯해 식당·이발소, 면회실, 위병소, 정문 등 원형 복원된 5·18사직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내무반 별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5‧18관련 교육연구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옛 505보안부대는 1980년 당시 지역 인사와 학생운동 지도부, 시민 등을 체포해 지하 감옥에 가두고 혹독한 고문 수사를 했던 곳이다.
이후 2005년 11월 오치동 31사단으로 이전된 후 방치되다가 5·18의 아픈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7년 5·18사적지 제26호로 지정하고, 2008년에는 5·18역사공원으로 지정했다.
광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수립과 5·18역사공원조성계획 용역을 수립하고, 2019년 '미래세대 꿈의 공원'이라는 주제로 5‧18역사공원 조성하기로 결정한 후 사업비 38억원을 확보해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했다.
이용섭 시장은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투옥되고 혹독한 고문을 받아야 했던 역사현장이 치유와 위로, 교육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5·18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못한 세대, 시민, 관광객 등 누구나 이곳에서 오월의 진실과 마주하고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가슴에 새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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