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폴더블 폰에 이어 폴더블 노트북도 나왔다...'투명PI필름' 주목

기사입력 : 2021년05월16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5월16일 15:16

코오롱인더, '세계 최초' 노트북에 적용...태블릿‧차량용 확대 기대
투명PI필름 시장 개화...SKC‧SKIET‧日스미토모 등 경쟁 준비 '분주'

[편집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자 디스플레이를 두루마리처럼 둘둘 말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꼭 먼 미래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2019년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출시에 신세계를 경험했는데 이제는 노트북 윈도우 화면도 접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 '투명PI필름'이 뭔가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달 자사의 투명 폴리이미드(Polyimide‧PI) 필름 제품을 레노버가 출시한 세계 최초 폴더블(접히는) 노트북인 씽크패드 폴드 X(Fold X) 커버 윈도우에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폈다. 비결이 뭘까요. 그 배경은 'PI필름'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필름이 적용된 레노버 X1폴드 노트북 [사진 = 코오롱인더스트리] 2021.04.05 yunyun@newspim.com

PI필름은 일반인들에게 낯선 소재이지만 IT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영하 269도부터 영상 4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한성, 내열성을 지니고 얇고 굴곡성이 뛰어납니다. 1960년 듀폰이 개발해 상용화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가쉽게 깨지는 유리를 대체해 우주선 창문으로 쓰려고 연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시도는 실패로 귀결됐습니다. 바로 PI필름이 갖고 있는 불투명한 성질 때문입니다. PI필름은 노란색을 띄고 있어 창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무수한 연구와 노력으로 이를 극복한 기술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바로 '투명PI필름'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5년 유색PI필름 양산에 성공한뒤 이듬해인 2006년부터 투명PI필름 연구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2019년 세계 최초로 투명PI필름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CPI필름'으로 브랜드명을 정하고 상표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투명 PI필름은 'PI필름'의 장점은 유지한채 유리처럼 투명한 성질을 띕니다.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폴더블 핸드폰부터 태블릿, 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윈도우의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모바일 폴더블 디스플레이, 지난해 330만대→2025년 8520만대 '25배' 성장 전망

업계에서는 폴더블 핸드폰에 이어 폴더블 노트북, 태블릿 등을 발판 삼아 투명 PI필름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합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동향을 조사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DSCC에 따르면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 등 '모바일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0만대에서 2025년 8520만대로 25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DSCC에 따르면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 등 '모바일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0만대에서 2025년 8520만대로 25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DSCC] 2021.05.14 yunyun@newspim.com

하지만 투명 PI필름은 고도의 기술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선도 기업들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CPI를 대규모 상업화 중인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일하다고 평가됩니다. 경북 구미 공장에서 CPI 필름을 전량 생산하며 연 생산량이 100만㎡으로 연간 3000~4000만대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에 맞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쟁사는 일본의 스미토모입니다. 스미토모는 2019년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공급사 선정을 두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쟁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에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려 레노버, 샤오미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에 적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2021.05.03 yunyun@newspim.com

현재 상업화를 준비중인 국내 경쟁사들도 있습니다. SKC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입니다.

SKC의 투명 PI필름의 브랜드명은 'TPI(Transparent PI) 필름'이고 SKIET은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lexsible Cover Window‧FCW)'입니다. SKC는 충북 진천에, SKIET는 충북 증평에 양산설비를 갖추고 상업화를 준비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용처가 스마트폰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태블릿, 노트북,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개화되면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