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플레진단] 上 이주열 "인플레이션 우려할 상황 아냐"…기존 입장 고수

기사입력 : 2021년05월13일 14:45

최종수정 : 2021년05월13일 14:45

13일 금통위 본회의, "이주열,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 없어"
한은 뉴욕사무소 "美 물가상승은 경제 단기 영향, 수개월간 작용"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국내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여전히 국내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 내부에서도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한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오전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 급등에 따른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인플레이션 우려할 상황 아니라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금통위 본회의는 비통방 회의로, 한은 내부 관련회의가 주제인 만큼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과 관련한 내용은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이 총재는 올해 들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지금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를 우려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2020.11.26 lovus23@newspim.com

앞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3.6%)를 크게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8%(예상 0.2%)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국내의 '인플레이션 논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경제에 단기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밤사이 펴낸 보고서에서 "이번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기저효과, 대면서비스 수요 증가, 공급 병목 현상 등은 향후 수개월간 물가 변동의 주요 동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물가분석부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원 한은 물가분석부장은 "소비자물가가 상승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심리적인 불안을 유발할 순 있지만, 직접적으로 우리한테 오는 경로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서는 유가, 원자재, 곡물 가격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최근 우리나라도 성장률이나 물가가 더 올라 계속해서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2.3% 올랐다. 2017년 8월에 2.5% 오른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는 2%로, 이는 인플레이션 여부를 가리는 기준선이다.

한은 금통위원들은 국내 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4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이 물가 동향을 우려하며 한은 담당 부서에 물가 전망을 구체적으로 물었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소통을 강조하는 위원도 있었다. 또 금융안정 차원에서 금리 상승을 고려할 때가 다가온다는 뜻으로 해석될만한 발언도 나왔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