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김승섭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은 12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거대기업의 택시업계 진출로 택시운송업계 산업 생태계가 파괴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전주지역에 맞는 공공택시 플랫폼 개발을 위해 전주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감소한 상황에서 거대기업 가맹 택시는 독점 운영으로 높은 수수료 부담과 실질수익이 감소되고 일반택시는 배차율이 낮아져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12일 김승섭 의원이 전주시가 나서 공공택시 플랫폼 개발을 발언하고 있다. 2021.05.12 obliviate12@newspim.com |
전주시내에서 현재 운행 중인 택시는 3858대(개인택시 2337대, 법인 택시 1521대)가 있다.
법인택시 21개 업체 중 7개 업체에 320대, 개인택시 2대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카카오T블루'의 가맹택시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T블루와 계약을 맺은 택시는 한 달 수입의 3.3%를 가맹 수수료로 지급한다.
가맹 수수료는 업체별 월 800~1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매월 5600만~7000만원, 1년이면 6억7000만원~8억4000만원이라는 금액은 카카오T에 수수료로 납부하는 꼴이다.
김 의원은 "카카오T블루 택시가 티맵택시 등 다른 업체의 '콜'을 받아 영업을 진행하더라도 시스템 상 배회영업으로 계산돼 카카오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택시는 호출시장이 절대 강자이기 때문에 '제 살 깎아 먹기'임을 알면서도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과도한 수수료 문제 뿐 아니라 불공정한 배차에 따른 가맹택시와 비가맹택시 간 갈등과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가입을 안 하면 '콜'을 받기가 어렵고, 가입하면 엄청난 수수료를 감당해내야 한다"며 "전주시 택시업계는 설 자리를 잃고 대기업만 쌀 찌우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전국 9개 지자체 또는 택시조합은 자체 택시 콜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고 충북도 충북형 택시 플랫폼인 리본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전주시도 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플랫폼을 개발해 택시운송업계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과점 시장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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